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를 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970년 극장 상영 이후 54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6일 마이클 린지-호그(83)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다큐멘터리 '렛 잇 비'를 오는 5월 8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1970년 5월 개봉 이후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디즈니는 전했다.
이 영화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1969년 1월 '렛 잇 비' 앨범 제작을 위해 함께 곡을 연습하고 녹음하는 과정을 담았다. '렛 잇 비'는 비틀스가 해체되기 전 함께 만든 마지막 앨범이었다.
반세기 전 촬영된 다큐멘터리를 더 나은 화질로 복원하는 작업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맡았다.
잭슨 감독은 2021년 린지-호그 감독이 '렛 잇 비' 제작 당시 영화에 넣지 않고 남겨놓은 영상을 활용해 또 다른 다큐멘터리 시리즈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다큐 역시 디즈니+에서 공개돼 비틀스 팬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잭슨 감독은 "수십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마이클의 영화 '렛 잇 비'가 마침내 다시 공개돼 정말 흥분된다"며 "'겟 백'의 이야기를 완성하려면 '렛 잇 비'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