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가 다음달 열릴 올해 졸업식에서 예정돼 있던 수석 졸업생의 졸업연설을 취소해 파장이 일고 있다.
USC 대학 당국은 올해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 선정된 아스나 타바섬의 졸업식 학생 대표 연설을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친 팔레스타인 성향의 무슬림인 타바섬이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은데 대해 친 이스라엘 단체들이 비난하고 나서자 USC 측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연설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USC는 성명을 통해 “연설 취소는 타바숨의 정치적, 개인적 견해 때문이 아닌 친 이스라엘 단체들의 반발에 따른 그녀의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2023-24학년도 내내 학교는 캠퍼스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바섬은 미국 이슬람 관계 협의회 LA 지역 사무실(CAIR-LA)을 통해 “학교 관계자로부터 안전 문제로 인해 졸업 연설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USC가 내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증오 캠페인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CAIR-LA의 후삼 아일로쉬는 “USC는 안전상의 이유라는 구실로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하는 대신 졸업식과 졸업생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보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