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사라지는 할인매장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99센트 온리 스토어’가 지난 5일 371개 지점을 폐쇄하고 폐점할 것이라고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으로 1달러 미만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해온 42년간의 소매 경험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99센트 스토어는 코로나19로부터 시작된 재정적 어려움, 소비자 수요 변화,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폐점 이유로 밝혔다.
99센트 스토어의 마이크 시몬시치 CEO는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소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례 없는 영향을 받았고 소비자 수요 변호에 경기까지 위축되면서 타격을 크게 입었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기타 거시 경제적 역풍 등 도전 앞에서 경영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인해 사업의 핵심인 99센트 저가 제품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99센트 스토어는 모든 상품을 청산하고 매장 진열대 등 가구와 비품 장비를 처분할 것이라며 현재 대대적인 폐업 세일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99센트 스토어는 식료품, 스낵, 가정용품, 사무용품, 미용 제품, 파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특히 저소득층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99센트 스토어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371개 매장을 운영해왔으며 약 1만4,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나 이들 모두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1982년 LA에서 시작된 99센트 스토어는 99센트라는 단일 가격 소매 개념으로 획기적인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 때 빠른 성장을 구가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