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뉴욕일대 지진에 유엔 회의장도 '진동'…뉴요커들 "가구 흔들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4-05 15:29:57

뉴욕일대 지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일부주민 "건물 무너질까봐 겁났다"…시·학교도 재난안전문자

'대만강진'에 경계감 고조 상황서 발생…뉴욕시장 "일상으로 돌아가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024년 4월 5일 뉴욕주 올버니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뉴욕주민들에게 주의 대응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캐시 호컬 주지사실/TNS)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024년 4월 5일 뉴욕주 올버니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뉴욕주민들에게 주의 대응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캐시 호컬 주지사실/TNS)

 

 

5일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얀티 소에립토 미국지표 대표가 가자지구 아동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브리핑하던 중 회의를 중계하던 유엔방송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동이 10초 넘게 지속되자 회의장이 술렁였고, 참석자들은 통역용 이어폰을 벗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소에립토 대표는 "계속할까요?"라고 물은 뒤 브리핑을 지속했다. 하지만 몇초 뒤 다시 한번 진동이 오면서 발언이 다시 한번 잠시 중단됐다.

 

5일 오전 미국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뉴욕시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23분(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께 뉴욕시 맨해튼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5일 정오 기준으로 인명 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만의 강진 발생 소식을 접했던 뉴욕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을 쉽사리 지우지 못하는 분위기다.

맨해튼 어퍼웨스트 지역의 아파트 2층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갑자기 가구가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와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특히 고층 건물에 있던 많은 시민은 평소 겪어보지 못한 갑작스러운 건물 떨림에 깜짝 놀랐다.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 9층에 있었다는 권모씨도 "지하철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며 "처음엔 건물에서 무슨 큰 공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건물이 무너질까 봐 겁이 났다"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후 몇분이 지나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분주해졌다.

기자가 속해 있는 '왓츠앱' 단체채팅방에도 "진동을 느꼈냐"라는 메시지가 속속 올라왔다.

채팅방 참가자들은 "지금 필라델피아인데 진동을 느꼈다", "보스턴에서도 느꼈다", "뉴저지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큰 진동은 처음 느낀다"라는 반응을 올렸다.

 

미 동북부 지역에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데다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하다 보니 미 언론들도 이번 지진 발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버지니아주를 진원으로 한 규모 5.9 지진 이후 미 동부 일대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대만의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 기준 7.4) 강진 소식으로 지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도 이번 지진 후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뉴욕시는 지진 발생 약 40분이나 지난 뒤인 오전 11시 2분께 뉴욕시민들에게 지진 발생 사실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가 뒤늦은 대응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한편 실외에 있거나 소음이 있는 저층 건물에선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반응도 제법 있었다.

지진 발생 당시 기자가 머물던 맨해튼의 1층 커피숍에서도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시끄러운 거리의 일상도 평소와 비슷했다.

당국자들도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정오 무렵 기자회견에서 "여진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뉴욕시민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달라"라고 당부했다.

뉴욕시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진 발생 이후 학교 건물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 하교는 평소와 같이 진행된다"라고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이 주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현시점에서 인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욕시 지진 재난안내 문자 메시지
[뉴욕 AFP=연합뉴스]
뉴욕시 지진 재난안내 문자 메시지
[뉴욕 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342개의 중소 생명과학 기업 보유생명과학 산업 분야의 주축 역할 조지아가 생명과학 산업단지로 지속성장하며 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아내 생명과학 산업에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52세 법무장관, 공화당 후보로 출마 선언  크리스 카(사진) 조지아주 법무장관은 21일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52세인 카는 공화와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사운드 테라피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20일 LA서 첫 일반 공개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  현대차가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현대차는 20일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사진=유튜브 김시원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걸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최근 김시원은 유튜브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배우 송중기/연합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송중기는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