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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20~30대도 맞는다…‘예방적 보톡스’ 효과 있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04-01 08:31:33

보톡스, 20~30대,예방적 보톡스 효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름 예방을 위해 미리 주사 맞는 젊은이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신시아 황 왕은 27세 때 얼굴에 미세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젊은이들이 추천하는 것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바로 보톡스 주사였다. 첫 시술 후 피부가 더 매끄러워졌다는 그녀는 29세인 지금까지 1년에 몇차례 보톡스를 맞고 있다. 황 왕처럼 20~30대 젊은이들이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예방 보톡스’라고 하는 이 치료법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보툴리눔 톡신은 보톡스, 디스포트, 제오민, 쥬보와 같은 유명 치료제의 활성 성분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용도로 연구되어왔지만, 주름 예방을 위한 장기간 사용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은 아직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대부분 일화성이거나 소규모 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종종 약을 판매하는 회사가 자금을 지원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는 보툴리눔 톡신이 일시적으로 주름 형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메릴랜드주 풀턴의 피부과 전문의 아이프 J. 로드니는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젊은 피부를 깨끗한 종이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구겨진 종이를 완벽하게 평평하게 펴는 것보다 구겨지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다.

보톡스 치료는 영구적이지 않고 모든 종류의 주름에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톡스 및 유사약물은 한 번 시술에 수백~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고 효과는 겨우 몇 달 지속된다.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보톡스도 때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된다.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0대는 약 12만7,000명, 30대는 약 160만 명이 시술을 받았다. 20대나 30대에 보톡스를 맞으면 주름을 늦출 수 있을까? 위험이나 부작용은? 이에 대한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예방 보톡스는 어떻게 작용하나?

얼굴 근육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미간, 이마, 눈썹 사이에 주름을 유발한다. 젊었을 때는 찡그리거나 놀란 표정을 지을 때 이런 주름이 나타난다. 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피부는 탄력을 부여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덜 생성하고, 이에 따라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살이 뚜렷해진다고 뉴저지주 몽클레어의 성형외과의사 스미타 라마나담은 말했다.

보툴리눔 독소는 근육의 움직임과 수축을 지시하는 신경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경독소를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마비되는데, 얼굴 근육의 수축을 막을 수 있다면 피부가 접히면서 주름선이 생기거나 깊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 회장인 스티븐 윌리엄스는 말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햇빛으로 인한 주름 등 모든 종류의 주름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톡스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나?

보톡스 주사로 인한 마비는 보통 3~5개월 동안 지속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예방 보톡스에 대한 표준 권장량은 없다고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이 대학의 임상부교수인 패트리샤 웩슬러는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주사 이력, 안면근육의 강도, 근육의 움직임 정도에 따라 적은 양의 보톡스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톡스 주사를 중단하면 근육이 다시 수축하기 시작하여 주름이 더디게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보톡스를 한 번도 맞지 않은 같은 나이의 사람보다는 주름이 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로드니는 “25세에 시작해서 40세에 멈춘다면 15년 동안 시계를 멈춘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예방 보톡스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일화적인 증거에 따르면 보톡스는 주름의 시작을 지연시킨다. 하지만 예방적 보톡스의 효과에 대한 고품질 임상시험은 수십 년 동안 없었다.

2006년 발표된 한 연구는 일란성 백인 쌍둥이 자매를 비교한 것으로, 한 자매는 13년 동안 매년 2~3회 보톡스를 맞았고, 다른 자매는 총 2번 보톡스를 맞았다. 이 연구의 저자는 38세 때 이들을 비교한 결과 적게 치료받은 자매에게는 이마 주름이 보였지만 정기적으로 치료받은 쌍둥이의 주름은 “뚜렷하지 않다”고 썼다. 또 44세에 쌍둥이를 재평가한 결과 적게 치료받은 자매는 주름이 생겼지만 정기적으로 치료받은 자매는 그렇지 않다고 연구자는 지적했다.

2011년 시행된 연구에서는 30~50세 여성 45명을 대상으로 20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도록 했다. 마지막 치료 후 약 6개월이 지난 후 연구자들이 여성들을 평가한 결과 주름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연구는 앨러간(Allergan)이 전액 자금을 지원한 것이었다.

 

■예방 보톡스의 위험은 무엇인가?

보고된 합병증은 드물다. 주사부위에 멍이 들거나 부어오를 수 있고, 눈썹이 처질 수 있는데 이는 신경독소가 잘못된 근육으로 퍼진 때문이다. 약 1~5%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거의 대부분 일시적이다. 다른 일시적 합병증으로는 복시, 안구 건조증 등이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려면 전문의 자격을 갖춘 피부과나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근육에 주사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는 주사 후 몇 시간 동안 운동하거나, 누워 있거나, 치료 부위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보톡스의 또 다른 부작용은 마비로 인해 얼굴 근육이 위축되어 점점 약해지고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근육 약화는 보톡스 치료의 의도된 효과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근육 위축도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얼굴의 근육이 얇아지면 “고르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가 될 수 있다고 웩슬러는 말했다.

 

■예방 보톡스는 언제부터 시작해야하나?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는 피부 톤, 유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실되기 시작한다고 라마나담은 말했다. 예방적 보톡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때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맨해튼의 피부과 전문의인 앤 차파스는 얼굴이 중립 표정을 지을 때 작은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제안했다. 그렇지 않으면 주름이 생기지 않은 부위에 보톡스를 주사하면서 돈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차파스는 말했다.

< By Amanda Morris >

 

 

쌍둥이 자매 연구 결과 13년 간 매년 2~3회 보톡스 주사를 맞은
경우(오른쪽) 주름이 덜 뚜렸했다.<미 의학협회>
쌍둥이 자매 연구 결과 13년 간 매년 2~3회 보톡스 주사를 맞은
경우(오른쪽) 주름이 덜 뚜렸했다.<미 의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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