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먼(사진ㆍ로이터) 전 연방상원의원이 27일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코네티컷주에서 주 상원의원 및 연방 상원의원 등을 지낸 고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2000년 대선 때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뛰었다. 당시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는 조지 W 부시 및 딕 체니였으며 재검표 논란 끝에 부시-체니가 승리했다.
정치적으로는 중도 성향의 고인은 2004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후보로 나섰으나 중도 사퇴했다. 외교적으로 매파 성향인 그는 당시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이 때문에 2006년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반전 성향의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최근까지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며 중도 성향의 제3후보를 11월 대선에 출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