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생명의 전화, 25년간 7만여건 상담

미국뉴스 | 사회 | 2024-03-21 09:59:19

생명의 전화, 25년간 7만여건 상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자살충동 한인 등에 도움

365일 연중무휴 상담

“자원봉사자·후원 모집”

 

이역만리 타국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애쓰다 지쳐 낭떠러지에 선 한인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단체가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박다윗 목사의 생명의 전화가 그것이다.

생명의 전화는 1998년 어느 날 실의에 빠져 자살 시도를 목전에 둔 한 한인의 전화 한통을 박목사가 우연히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심야에 걸려온 그 전화를 받고 ‘온 천하보다 귀한 것은 한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박 목사는 365일 연중무휴로 야심한 새벽시간 전화기를 지키며 삶의 방향을 잃은 한인들의 등대 역할을 자처했다.

박 목사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겪게 되는 문화 차이와 언어장벽 등의 이유로 많은 한인들이 절망 속에 위기를 겪고 있다”며 “생명의 전화가 모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경청하며 공감해 줄 뿐이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생명의 전화로 걸려온 상담전화는 7만 1,000여 건으로 박목사는 한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상담 주제를 기록하고 통계로 만들었다. 박목사가 제공한 기록에 따르면 한인들은 고독과 외로움(7,612건)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이외에도 부부갈등(가정폭력) 3,463건, 배우자의 외도(본인의 외도) 2,580건, 신앙문제(이단문제) 1,996건 등의 상담전화가 뒤를 이었다. 신변을 비관해 자살충동에 시달리다 전화를 하는 경우도 1722건에 달했다.

박 목사는 “남가주 한인들의 자살소식이 계속되며 그 어느 때보다 심란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걸면 익명을 보장받은 채 깊은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목사는 “더 많은 전화를 받고 싶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도 많이 느낀다”며 “한인 동포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뜻있는 사역을 함께할 독지가들의 깊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생명의 전화는 전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상담원들이 1년 365일 연중무휴로 매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전화상담 봉사를 하고 있다. 상담 및 후원 문의 (213)480-0691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