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팀아메리카 합류하라” 손 내민 미국… 삼성 ‘경영간섭’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4-03-19 09:07:06

삼성, 미 반도체 밸류체인 호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삼성, 미 반도체 밸류체인 호응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올 들어 미국행 비행기에 한 달에 한 번 이상 몸을 싣고 있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미국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 때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5일 “한 푼이라도 보조금을 더 따내기 위해 임직원들이 절실하게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 보조금 자체가 탐난다기보다 미국의 호의를 무시했다가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컸다. 회계장부 공개, 초과이익 환수 등 보조금 지급에 달라붙어 있는 독소 조항 때문이다. 당시 삼성 내부에서는 차라리 보조금을 덜 받아야 장부를 부실하게 제출하더라도 미국에 꼬투리를 덜 잡힐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 입장에 온도 변화가 나타난 것은 결국 실적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SML 지분 등 알짜 자산까지 내다 팔 정도로 현금 고갈을 겪었다. 기업이 영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약 44조 1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매년 시설 투자에 50조 원, 연구개발(R&D)에 25조 원가량을 쏟아 붓는 삼성전자로서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이 시설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는데 미국에서 8조 원 이상의 현금 수혈을 받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는 것처럼 향후 미국 정부가 삼성에 더 큰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당장 삼성전자가 수령할 보조금이 당초 알려진 20억~3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의 추가 투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당초 텍사스 테일러시에 173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팹을 짓겠다고 발표했으나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제 투자 금액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앞으로 20년 동안 텍사스 테일러와 오스틴에 192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투자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보조금 증액을 위해 당시 투자 계획서의 일부 투자를 확약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계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일종의 매칭 펀드 방식으로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을 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투자 확대 계획을 받아냈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투자 부담이 커진 것을 넘어 삼성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일명 ‘팀 아메리카’ 전략에 삼성 역시 지원군으로 참전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은 현재 인텔(파운드리)과 마이크론(메모리)을 앞세워 전방에서 삼성을 압박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에 맞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을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는 “미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과 전선을 펼치기 위해서는 인텔과 같은 자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 같은 기업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인 TSMC를 100%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상황을 봤을 때 대만에 언제든지 친중(親中)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TSMC가 최근 미국보다 일본에 더 적극적으로 공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일본에 지사를 신설하거나 공장을 연 대만 반도체 기업은 총 9곳에 이른다. 엔저와 같은 특수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화적 유사성 때문이다.

실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도 공장을 짓고 있지만 현지 노조의 반발 등으로 대만 기술자를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팹 건설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최근 구마모토현 1공장을 완공하고 2027년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 정반대 상황이다. 24시간 3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TSMC가 미국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주적은 기본적으로 중국이고 한국은 이 가운데에서 최대한의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고도의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일범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레녹스 스케어 채용박람회 연다
레녹스 스케어 채용박람회 연다

19일 오후…10여개 업체 참가  애틀랜타 레녹스 스케어가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19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소매점과 식당 등

손 세정제 대거 리콜…박테리아 오염 가능성
손 세정제 대거 리콜…박테리아 오염 가능성

조지아 등 15개 주서 판매 유통 조지아를 포함해 전국 15개 주에서 판매 유통된 손 세정제 제품들이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대거 리콜 조치됐다.연방식품의약국(FDA)는 인터콘

애틀랜타 공항 고객 만족도 ‘평균 이하’
애틀랜타 공항 고객 만족도 ‘평균 이하’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평가 북미 20개 대형공항 중 15위 이용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미국 내 대형 공항 중 하위권에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또 다시 연기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또 다시 연기

법원,형 집행 하루 앞두고 중단 결정“생존자 정의법 적용여부 검토 필요”작년12월 이어 두번째 형 집행 연기  사형 집행을 하루 앞두고 조지아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전격 중단됐

존 오소프 의원, 360만 달러 조지아 민주당 지원
존 오소프 의원, 360만 달러 조지아 민주당 지원

재선 넘어 민주당 설계자로 부상 미 연방상원의원 존 오소프가 자신의 막강한 모금력을 활용해 360만 달러 이상을 조지아주 민주당 연대 캠페인으로 이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경북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일본서 정기총회
경북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일본서 정기총회

이경철 위원 미동부지역 회장 선임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회장 서정배) 정기총회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다.이번 총회에는 세계 44

탈출쇼부터 놀이기구까지…귀넷 페어 내일 개막
탈출쇼부터 놀이기구까지…귀넷 페어 내일 개막

27일까지 귀넷 페어 그라운드서가축 품평회 및 가축몰이시범도  귀넷 카운티의 대표적 가을 축제 중 하나인 귀넷 카운티 페어(Gwinnett County Fair)가 17일 개막한다

‘소문난 잔치’로 끝난 애틀랜타 피파 월드컵
‘소문난 잔치’로 끝난 애틀랜타 피파 월드컵

메트로 호텔 이용률 전년 대비 감소다운타운∙미드타운 호텔 감소폭 커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2026 피파(FIFA) 월드컵 경기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호텔업계 이용 증가로 이어지

미션아가페 '수학과외' 후원교회 생겨
미션아가페 '수학과외' 후원교회 생겨

에피파니 루터교회 후원 미션 아가페와 둘루스 하이스쿨이 협력해 운영 중인 저소득층 학생 대상 수학 튜터링 프로그램 ‘매스 마스터스(Math Masters)’가 스와니 소재 에피파니

“여유 자금 있을 때 모기지 더 빨리 갚자”
“여유 자금 있을 때 모기지 더 빨리 갚자”

조기 상환자 증가 추세저금리 대출자가 더 적극매년 13번 페이먼트 내면6년 단축·이자 7만불 절약 전국 주택 소유주 4명 가운데 거의 1명이 정해진 금액보다 많은 돈을 모기지 원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