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외교 이끈 공로 인정받아
한국계 최초 주한 미국대사 지내
장태한 교수 '평생 업적상' 수상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15일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 소재 웨스틴 애틀랜타 페리미터 노스 호텔에서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에게 '2024년 이민자 영웅상'(New American Hero Award)을 수여했다.
한미우호협회는 "성 김 전 대사는 미국의 성공적 외교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며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들의 공직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 김 고문은 한국계 출신 최초로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했으며,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 3개국 대사,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작년 연말 공직에서 물러난 후 올해 1월 한국 법무법인 태평양에 합류해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이끌고 있다.
김 전 대사는 이날 상을 받은 뒤 "영어 한 마디도 못 하던 소년이 3개국 미국 대사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며 "차세대 한인들이 미국 정부 공직에 더 많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선근 회장은 "김 전 대사는 미국의 성공적 외교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였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 교수에게 평생 업적상을 수여했다. 장 교수는 LA 폭동을 연구하고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업적을 세웠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장 교수는 "미국 공립학교 교육을 통해 미국 학생들에게 아시안 이민사를 가르치고 한인 차세대의 길을 넓히자"고 말했다.
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이민자 영웅상’은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 동포의 품격을 높인 이민자들을 선정해 200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성 김 대사는 지난 16일 둘루스 식당 청담에서 한인 차세대들을 만나 강연하기도 했으며, 15일 오후에는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전,현직 회장단 연수회에 참여해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