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 임박 “가격 요동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4-03-14 09:36:52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 임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월부터 시간당 20달러로 25% 급등 예정

업체들 직원 감원·메뉴 가격 인상 도미노

 

 오늘 4월부터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한인 관련 업체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채용 공고가 붙은 인앤아웃 매장. [로이터]
 오늘 4월부터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한인 관련 업체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채용 공고가 붙은 인앤아웃 매장. [로이터]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인 피자헛은 캘리포니아주의 수백개 매장에서 자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직원 1,200명 이상을 해고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피자와 계열사도 배달 서비스 중단과 함께 직원 800명을 잘라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연이은 해고 바람의 중심에는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는 법(AB1228)이 있다. 법 시행에 앞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손실 보존을 위해 관련 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더 나아가 음식 가격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임금 상승 비용을 메뉴 가격 인상으로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한인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남가주에 진출한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의 최저 임금을 현행 16달러에서 20달러로 25%나 인상하는 법 시행이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런 우려 속에 한인 업체들은 주류 업체들이 했던 것처럼 직원 해고와 메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법 시행일까지 남은 18일 동안 향후 생존 전략을 세우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일명 ‘패스트푸드 회복법’(AB257)을 대체한 AB1228법안이 패스트푸드 체인 업계에 주는 타격은 최저 임금에 있다. AB1228법안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전국 60개 이상 매장을 지닌 가주 내 패스트푸드 및 프랜차이즈 체인에서 일하는 직원의 최저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된다. 임금 인상으로 가주 지역 내 3만개 패스트푸드 체인의 직원 55만7,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AB1228이 시행되면 한인이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나 한국에서 진출한 프랜차이즈 제인점들도 적용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180여개가 넘는 체인점을 보유한 와바그릴이나 플레임 브로일러,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전국 220개 매장을 보유한 치킨 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아메리카 델리’ 등 한인 업체들과 함께 남가주에 매장을 두고 있 치킨 전문점 BBQ과 본촌치킨 등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모두 임금 인상 업체에 속하게 된다. 적용 대상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파리바게트 등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법 적용 대상 가능성이 있다.

관련 업계의 한 한인 관계자는 “최저 임금 인상 법 시행으로 인건비 증가로 경영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사업 환경이 코로나19 때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 업체들은 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생존 경영의 최대 이슈로 보고 있다. 한인 업체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은 메뉴 가격 인상이다. 업체들이 예상하는 가격 인상폭은 25%에서 30% 수준이다. 20달러 인상에 따른 임금 상승 효과 25%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매장별 수익성이 하락을 벌충하기 위해 인력 재배지도 계획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직원 해고 카드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한인 업체들도 다수다.

일각에선 이번 최저 임금 법 시행으로 난립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정리하는 순기능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익성이 나쁜 매장을 없애 운영 비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인 관계자는 “바람이 지나가면 수익성이 적은 매장을 정리하는 조정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상된 메뉴 가격에 소비자 적응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업계 회복기 단축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