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카운티 중 1%만 가능
미국인들의 평균 연봉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3분기 현재 미국 평균 연봉(7만1,214달러)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은 미 전역 578개 카운티 중 단 0.7%로 직전분기 1.2%는 물론 전년 동기 5% 대비 크게 좁아졌다.
주택 중간가격이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와 6.5% 인상된 가운데 금리 또한 7%대를 훌쩍 넘기면서 월 페이먼트 부담이 소득의 약 35% 수준까지 높아졌고 이 결과 금융기관들의 대출 기준점(소득 대비 약 28%)을 7%포인트 이상 초과하면서 주택 구매력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주택 관련 비용이 소득의 35%까지 치솟은 것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인들이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월 평균 페이먼트는 2,053달러(보험 및 세금 포함)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인들의 평균 연봉인 7만1,214달러 대비 약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2분기 32.3%와 전년동기 28.4% 대비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가주부동산협회(CAR)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의 중간 주택가는 39만1,700달러까지 오르면 4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중간 주택가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0만4,800달러는 돼야 하지만 이같은 수입을 충족하는 미국인은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분기인 2023년 2분기의 36%, 전년동기인 2022년 3분기의 39%에 비해서도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하락한 비율이다.
소득 대비 월 페이먼트 부담은 캘리포니아 지역이 특히 높았다.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주와 오렌지카운티, 몬트레이 카운티, 샌타바바라 카운티, 몬트레이, 마린 카운티 등은 소득 대비 월 페이먼트가 100%를 크게 넘기고 있어 평균 연봉은 물론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으로도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주택가격이 높은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불과 세대의 11%만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34%의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