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더 높게 더 넓게”… 임대 아파트 신축 대형화 추세

미국뉴스 | 경제 | 2024-03-08 08:53:17

임대 아파트 신축, 대형화 추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0유닛+ 대형 건물 급증

전국적으로 2,900동 신축

 

 초고층에 200유닛이 넘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고 있다. 제이미슨 서비스가 지난 2021년 완공한 대형 아파트‘커브 온 윌셔’의 모습. [행키 캐피털 제공]
 초고층에 200유닛이 넘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고 있다. 제이미슨 서비스가 지난 2021년 완공한 대형 아파트‘커브 온 윌셔’의 모습. [행키 캐피털 제공]

 

미 전역에서 새로 건설되는 임대 아파트 건물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다음달 밀워키에서 오픈하는 임대 아파트 건물의 높이는 530피트나 된다. 애틀랜타에서 현재 60층 규모의 대형 아파트 건물이 건설 중에 있다. 완공이 되면 애틀랜타에서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아파트 건물로 기록된다.

신축 아파트 건물의 대형화 추세는 LA 한인타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는 윌셔 블러바드와 아드모어 애비뉴에 22층과 14층의 아파트 타워 2동을 짓고 있다. 2동을 합치면 모두 428유닛의 대형 아파트 단지다.

 

제이미슨 서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0월 윌셔와 후버 코너 부지에 높이 23층 규모의 아파트 건물인 ‘커브 온 윌셔’를 완공한 바 있다. 커브 온 윌셔는 644개 유닛을 보유한 대형 아파트 건물이다.

이를 놓고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 내에서 신규 건설되는 아파트 건물들이 고층이면서 200유닛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급증해 과거에 비해 대형화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축 아파트 건물의 대형화 추세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야디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3까지 3년 동안 200유닛 이상의 대형 신축 아파트 건물은 모두 2,900여동으로 2018~2020년에 비해 1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0유닛 이하의 중소형 신축 아파트 수 보다도 더 많은 수치다.

유닛 수만 대형화한 것이 아니다. 아파트 건물 높이도 더 높아졌다. 오피스 건물처럼 초고층 아파트 건물 건설은 1990년대 2%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신축 아파트의 14%까지 늘었다.

 

신축 아파트의 대형화 추세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정의되는 경제 상황과 침체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인건비와 자재비 등 건설 비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개발에 따른 이윤 창출을 위해 200유닛이 넘는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을 위한 대지가 부족한 것도 초고층에 대규모 유닛의 아파트 건설 붐을 일으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유닛당 주거 면적을 줄여 세대수를 늘리는 방법을 취했다. 야디에 따르면 2022년 신축 아파트의 유닛당 면적은 2013년에 비해 6%나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물 부족에 가격마저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보니 집 사기를 보기한 고소득 잠재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 임대 시장으로 몰린 것도 신축 아파트의 대형화 불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아파트 내 다양한 편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아파트 렌트비가 상승했지만 대규모 신축 아파트의 입주율은 대부분의 도시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일부 시정부들은 각종 건설 규제들을 풀어 대형 아파트 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기도 하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경우 지난해 신축 아파트 건설시 주차장 최소 확보 기준을 대폭 완화해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세를 비롯해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닝 변경을 통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형 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하도록 돕는 도시들도 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