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 강등 ‘후폭풍’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우려로 주가가 또 다시 급락했다.
NYCB 주가 폭락이 부동산 대출 노출 비율이 높은 중소 커뮤니티은행들로 확산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심벌: NYCB)는 전 거래일보다 23.1%(0.82달러) 급락한 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25.9%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20%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 52주 최고가인 14.22달러와 비교하면 11분의 1 수준이다.
NYCB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실적보고서 정정공시에서 “내부 대출 심사와 관련한 회사의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시가 나간 이후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일 NYCB의 은행 부문 핵심 자회사인 플래그스타 은행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Baa2→Ba3)했다. 앞서 투기등급으로 내렸던 NYCB의 신용등급도 추가 하향 조정(Ba2→B3)했다.
NYCB는 지난 1월 31일 실적 발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하고 충당금 적립을 늘리면서 주가가 실적발표 이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날 한인 상장은행 주가들도 부진했다. 뱅크오브호프가 0.46%(5센트) 하락한 10.85달러, 한미가 1.00%(15센트) 내린 14.86달러, PCB 뱅크가 1.94%(31센트) 급락한 15.7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오픈뱅크는 3.73%(38센트) 급등한 10.58달러를 기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