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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 위한 보안 카메라, 사생활 침해 될 수도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03-04 09:53:12

보안 카메라, 사생활 침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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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팎으로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가정이 많다.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보안 카메라가 때로는 사생활 침해 피해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 해킹이나 카메라 업체 직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업체 직원에 의한 동영상 유출 사고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다. 보안 카메라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 사생활 침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해킹 방지 기능 갖춘 유명 업체 제품 사용해야

외부 접근 차단하는 단 대 단 암호화 기능 설정

구입 시 딸려 오는 기본 비밀번호와 패스워드 변경

사생활 적은 지역 설치하고 방문자에 설치 알려야

 

■평소 들어본 제품

 

아마존에만 40개가 넘는 보안 카메라 브랜드가 팔리고 있다. 이중 유명한 업체나 평소 들어본 업체 제품, 또는 회사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업체 제품을 구입한다. 네스트, 링, 블링크, 패나소닉, GE, ‘알로’(Arlo), 심플리세이프(SimpliSafe), ‘와이즈 랩스’(Wyze Labs), ‘앵커스 유피’(Anker’s Eufy) 등의 업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싸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명 업체 제품에 의한 피해 사례도 있지만 유명 업체는 피해 보상에 필요한 예산과 수단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 작동 시 불이 켜지는 기능을 갖춘 제품과 카메라 렌즈 덮개를 갖춘 제품 등을 구입하면 비교적 안전하다. 

실내 애완동물 감시 목적의 간단한 보안 카메라를 구입할 때도 같은 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도록 한다.

■단 대 단 암호화 기능

보안 카메라 구입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기능은 ‘단 대 단 암호화 기능’(End-to-End Encryption)이다. 이 기능은 촬영된 영상을 암호화해 카메라 업체 직원, 심지어 소환장을 받은 사법 기관 담당자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단 대 단 암호과 기능의 가장 큰 장점은 해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기능을 통해 암호화된 영상 파일이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에 저장되면 업체의 해독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보안 카메라가 암호화 기능을 장착하고 있지만 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업체가 없다. 카메라를 설치할 때 사용자가 설정에서 암호화 기능을 직접 작동시켜야 한다.  

■기본 비밀번호•패스워드 변경

라우터를 비롯 여러 보안 제품은 구입시 제조 업체가 지정한 기본 비밀번호가 설정된다. 제품 초기 설치에 사용되는 기본 비밀 번호는 설치 후 안전한 비밀번호로 변경하고 패스워드 관리 앱 등 안전한 방법을 통해 보관한다. 

기본 사용자 이름이 있다면 이 정보도 안전한 이름으로 변경한다. 그런 다음 다단계 인증 절차를 설정한다. 이 절차를 설정하면 카메라 자료에 로그인 할 때 스마트폰 문자나 앱으로 전송되는 인증 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해킹 방지에 효과적이다. 

■카메라용 별도 인터넷

한 인터넷으로 여러 스마트 장치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면 보안 카메라용 인터넷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보안에 가장 취약한 장치를 통해서 해커의 침입이 자주 발생한다. 

인터넷 보안이 취약한 장치로는 구형 스마트 초인종, 업데이트가 실시되지 않는 스마트 조명 등이 있다. 이들 장치를 별도의 인터넷에 연결해야 해커가 민감한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침입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다. 

보안 카메라가 처음 소개됐을 때 촬영 영상은 차고에 있는 VCR에 녹화돼 저장됐다. 해킹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VCR에 녹화된 영상을 유출할 방법은 없다. 

마찬가지로 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 대신 개인 서버에 녹화 영상을 저장하면 해킹 피해로부터 안전하다. 

■사생활 노출 없는 장소

보안 카메라를 방마다 설치하면 안전할 것 같지만 사생활 침해 위험이 더 크다. 100% 안전한 카메라는 없기 때문에 민감한 사생활 노출이 우려되는 장소는 설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방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은 유출되더라도 사생활 침해 피해는 크지 않다. 그러나 욕실이나 화장실, 침실, 자녀 침실의 모습이 유출되면 영상이 범죄자들 간 매매되거나 협박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방마다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보다 각 출입구에 설치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 위험을 낮추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누가 침실에 침입할 것이 우려된다면 침실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보다 출입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설치하면 된다. 

■영상 파일만 제공

경찰 등 사법 기관이 보안 카메라 영상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인근 이웃이 피해를 입었을 때 카메라 영상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사법 기관의 요청을 받았을 때 보안 카메라 파일이나 계좌에 직접 접속하도록 동의하지 말고 해당 영상 파일만 별도로 다운로드에 이메일로 제공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찰이 영장 없이 영상을 요청할 경우 원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보안 카메라 업체 대부분은 긴급 상황의 경우 경찰국이 카메라 영상에 접속하도록 동의하는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대로 단 대 단 암호화 기능을 작동한 경우 경찰이 카메라 보유자의 동의 없이는 영상 접속이 불가능하다. 

■ ‘가족·방문자’에게 설치 위치 통보

가족들에게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과 설치 위치를 알려야 한다. 특히 손님 방문 시 카메라 작동을 멈추거나 카메라 위치를 반드시 알려야 사생활 침해 소지가 없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손님 방문 시 작동을 멈추고 가족이 있을 때만 작동하면 된다.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모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종 범죄 장면이 담은 보안 카메라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범죄율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보안 카메라 설치와 사생활 침해 위험을 잘 따져서 설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면 보안 카메라 대신 동작 센서 등, 강력한 잠금장치, 알람 시스템 등을 설치하면 된다.

<준 최 객원기자>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보안 카메라가 때로는 사생활 유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Shutterstock>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보안 카메라가 때로는 사생활 유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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