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6,000명 소송 자격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공장에서 인종 차별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흑인 직원 수천명의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 노엘 와이즈 판사는 전날 서면 명령에서 2017년 테슬라에 제기된 인종차별 소송이 당시 같은 공장에 있었던 다른 직원들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 판사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내 인종 차별과 관련한 부당 행위를 알면서도 이를 방지할 합리적인 조처를 하지 않은 “패턴 또는 관행”이 같은 공장에서 일한 모든 흑인 노동자에게 공통된 문제이므로 이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비방과 괴롭힘 등 다양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테슬라 전 직원 마커스 본이 2017년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현장이 “인종 차별 행위의 온상”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이다.
블룸버그는 집단소송 자격이 있는 직원이 5,977명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모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게 될 경우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