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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없는 AI폰·춤추는 로봇개…IT 신기술의 향연

미국뉴스 | 경제 | 2024-02-28 09:32:07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24,IT 신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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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노트북 등 차세대 기술 선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는 이동통신을 넘어 다양한 차세대 첨단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종합 IT 축제였다.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미 별도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 만큼 개막 전까지만 해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는 신기한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져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밀집한 ‘피라 그란 비아’ 제3 전시홀에서 ‘앱 프리’(App-free)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전시를 예고한 도이치텔레콤 부스를 먼저 가봤다.

도이치텔레콤이 퀄컴, 브레인.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앱 프리’ AI폰은 복수의 앱을 동원해야 하는 복합적인 업무를 ‘AI 비서’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앱 프리 AI폰을 안내한 도이치텔레콤 수미트 아난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콘셉트 제품”이라면서 “곧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드는 “모바일에서 여러 앱을 열어 정보를 검색하고 원하는 작업을 하는 데 30∼40분이 걸리지만, 이제 AI가 당신을 대신해서 쉽게 작업해줄 수 있다”며 이 기능이 적용한 스마트폰에 “2살짜리 딸을 위해 선물을 추천해줘”라며 시범을 보였다.

음성 명령에 스마트폰의 AI 비서가 아마존에 있는 여러 개의 장난감을 화면에 띄웠고, 아난드가 그중 하나를 골라 “리뷰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자 곧바로 명령을 실행했다. 아마존과 유튜브 등 여러 앱을 하나씩 작동해야 가능한 일을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음성과 텍스트 입력 등 멀티모달로 구동할 수 있는 이러한 기능은 클라우드 기반 AI로 작동한다고 아난드는 설명했다.

이 콘셉트폰은 이용자가 “고양이 사진 만들어줘”라고 명령하자 1초도 안 돼 AI가 생성한 고양이 사진을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퀄컴 칩을 통한 온디바이스 AI로 인터넷 연결 없이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고 에밀리라는 이름의 다른 직원이 소개했다.

노트북으로 유명한 레노버는 콘셉트 제품인 투명 노트북을 이번 MWC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투명 패널로 만든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뿐 아니라 뒤편에 있는 해바라기까지 그대로 다 비치는 신기한 광경에 해외 IT 인플루언서들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CES 대신 유럽의 MWC에 주력하는 중국 기업들의 ‘야심작’도 다수 전시됐다. 샤오미는 전시장 입구에 춤추는 로봇 개 ‘사이버도그 2’를 배치해 지나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물구나무를 서는 것은 물론 뒤로 점프해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도는 ‘백플립’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샤오미 전시관의 한 직원은 “사이버도그 1에서 업그레이드해 한 발로도 움직이는 등 다양한 모션이 가능하다”면서 “춤을 추고 애완용처럼 쓸 수도 있지만, 카메라를 달아 추적용 등 다양한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이미 중국에서 출시한 자율주행 전기차 SU7과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출시한 14시리즈 스마트폰도 전시관에 진열됐다. 중국에서 먼저 나온 14시리즈는 AI를 이용한 회의 요약과 사진 촬영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역시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매직 6 프로’ 스마트폰을 글로벌 출시한 중국 기업 아너도 제3 전시홀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 중이다. 현지 직원은 허공에 손가락짓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에어 제스처’,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앱을 조종할 수 있는 ‘아이 트래킹’ 기능 등을 시연하며 “아직 유럽에서 아너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건 아니지만,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이 미국 조비애비에이션과 함께 선보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모형과 KT가 선보인 UAM 첨단 기술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UAM 외에 미국의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전기 ‘플라잉카’도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차량의 절반 크기 모형만 전시해 다소 김이 샜다. 알레프의 한 관계자는 “차량 내에 8개의 프로펠러가 있어 길이 막힐 때 이륙해 비행할 수 있다”며 “한 번 충전하면 110마일(약 177㎢)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미국의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전기‘플라잉카’의 절반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미국의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전기‘플라잉카’의 절반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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