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가정은 53%가 연체
공화당 지지자 경제에 더 비관
미국인 중 거의 4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다달이 납부해야 하는 각종 월별 청구서를 연체하고 있다고 답했다.
LendingTree가 최근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38%는 자신의 재정 상황이 최악의 상태라고 답했고, 50%는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재정적으로 최악이라고 답한 남녀의 비율은 각각42% 대 33%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38%는 경제에 대해 비관적, 34%는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LendingTree의 경제 분석가는 "빚을 갚고 순자산이 조금 늘어도 생계 유지를 위해 애써야 하고, 자녀의 대학 학비와 직업의 안정성, 의료비 부담, 인플레이션 증가 등의 현재의 상황이 사람들의 재정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연구소(American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수년간의 경제 혼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미국인의 37%는 매월 납부해야 하는 청구서들이 연체 상태이며, 이 비율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53%로 급격하게 뛰어 올랐다.
또한 61%는 인플레이션이 생활 방식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품, 주택 및 기타 서비스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1월 인플레이션이 다시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1월 물가는 3.1%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달 3.4% 성장보다는 낮았지만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3% 미만 성장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재정 상태가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설문 조사 응답자의 45%는 내년 재정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43%는 해당 기간에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경제에 대해 공화당원보다 훨씬 더 낙관적이었고(51% 대 28%), 공화당원은 민주당원보다 자신의 재정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42% 대 31%).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