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 원자재 가운데 구리와 금이 즉각적으로 가장 큰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일자 메모에서 “연준이 주도하는 2년물 국채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 구리(6%), 금(3%), 석유(3%) 등 순으로 즉각적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현재 3개월물 구리의 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 수준인 t당 8,548달러에 거래됐고, 금 현물은 온스당 2,030.30달러로 거래돼 2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그러나 천연가스나 농산물의 경우에는 계절적 재고 주기나 날씨 등 미시적 요인들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금리 인하보다 크다면서 따라서 금리 하락이 의미 있는 가격 효과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로 재고보유 비용 감소와 금융 여건 개선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