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냉동배아도 태아" 앨라배마 법원 첫 판결

미국뉴스 | 사회 | 2024-02-21 08:30:25

냉동배아도 태아,낙태권 이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앨라배마주 대법원 "배아 폐기하면 법적 책임"…시험관아기 시술 처벌 우려

WP "전례없는 판결"…대선 앞두고 낙태권 이슈 한층 뜨거워질 듯

냉동 배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2022년 10월 31일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냉동 배아를 이용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냉동 배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2022년 10월 31일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냉동 배아를 이용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낙태권을 둘러싼 법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아기)을 위해 만들어진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봐야 한다는 주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만 연간 수십만 명의 난임 부부가 이용하는 체외 인공수정마저 배아 폐기시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낙태 이슈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태아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른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실수로 다른 부부의 냉동 배아를 떨어뜨려 파괴한 한 환자에 대해 불법 행위에 따른 사망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

이에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도 아이"라면서 이는 냉동 배아에 대해서도 진실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냉동 배아도 불법 행위에 따른 미성년자 사망 관련 법에 따라 아기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태어났든 안 태어났든 모든 아이에게 제한 없이 적용된다"고 판결문에 썼다.

특히 톰 파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은 보충의견에서 성경을 인용, "모든 인간의 생명은 심지어 출생 이전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있으며, 그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지우지 않고서는 파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생명을 부당하게 파괴한다면 이는 자신이 지어낸 형상이 파괴되는 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는 신성한 하나님의 분노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배아가 아이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소송을 기각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냉동 배아를 태아로 인정한 첫 판결로 알려졌다. WP는 "전례없는", "최초의" 판결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가들과 의원들은 배아 폐기를 불법화하려고 시도해왔지만, 다른 주의 고등법원은 이런 방향으로 판결한 적이 없다고 WP는 설명했다.

캔자스주의 경우 배아 폐기 금지법 제정을 검토했으나, 관련 위원회에서 법안이 폐기되기도 했다.

이번 판결이 나온 앨라배마주에서는 2018년 주민투표에서 태아에게 완전한 인격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해당 법안은 냉동 배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앨라배마에서는 거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그 결과 낙태권 지지 단체 집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는 이제 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임신 관련 형사 사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낙태권 지지자들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체외 인공수정 시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앨라배마주 의사협회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판결로 인해 체외 인공수정 관련 소송 위험성이 커져서 시술 비용이 더 높아지거나 불임 클리닉들이 문을 닫거나 주 바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낙태권 지지 단체 간부인 다나 서스먼은 체외 인공수정시 임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임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다수의 배아를 만들어서 냉동 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신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배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배아를 폐기하는 부모나 의료기관이 이번 판결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태권 지지 연구기관인 것마커 연구소의 켈리 베이든 부소장은 연방 대법원 낙태권 폐기 판결의 폭넓은 범위로 인해 판사들과 의원들이 제한 범위를 낙태 이상으로 넓힐 수 있게 됐음을 이번 판결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 주 정부들과 법원들이 얼마나 더 나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 법무부는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게 예외 없는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의무이며 관련 우려를 시정하는 것은 입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I 일상 침투 속도 더 빨라진다… ‘사생활·개인정보’ 우려도
AI 일상 침투 속도 더 빨라진다… ‘사생활·개인정보’ 우려도

화면 필요 없는 AI 웨어러블 ‘인지 저하 알림’ 건강 분석기예측기반 온라인 도박 사이트AI 비판 소비자 반발 움직임도 올해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방식이 큰 변화를 맞을

한인회 주최 '신상훈 코미디 토크쇼' 웃음 만발
한인회 주최 '신상훈 코미디 토크쇼' 웃음 만발

애틀랜타 한인회는 지난 7일 스와니 엔지니어스 사옥에서 신상훈 전 교수를 초청해 '코미디 토크쇼'를 열었다. 신 전 교수는 긍정적인 태도와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운동 555'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법을 소개했다. 박은석 회장은 한인들의 웰빙을 위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의회 ‘백가쟁명’ 세제안 하나로 정리될까
주의회 ‘백가쟁명’ 세제안 하나로 정리될까

소득세∙재산세 개정안∙소득 환급“당사자간 협상으로 결정” 전망  버트 존스(사진) 부지사가 소득세의 단계적 폐지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손실 보전을 위해 기업 등의 세금 감면 제도를

동남부한인상의연합회 신동준 회장 취임
동남부한인상의연합회 신동준 회장 취임

동남부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KACCSE)가 지난 7일 둘루스 캔턴하우스에서 제5대 신동준 회장 취임식 및 재건 출범식을 개최했다. 신 회장은 차세대 기업인 발굴과 한국 투자기업 및 동포 기업 간의 기술 교류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동남부 경제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충청향우회 '설 잔치' 성활 개최
충청향우회 '설 잔치' 성활 개최

미동남부 충청향우회는 지난 8일 둘루스에서 140여 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설 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권요한 회장은 회원들의 만복을 기원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참여를 당부했고, 박은석 한인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떡국을 나누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애틀랜타성결교회 22일 임직식 개최
애틀랜타성결교회 22일 임직식 개최

김계화 장로, 정보문 명예장로 장립 애틀랜타성결교회(담임목사 김종민)는 오는 2월 22일(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장로장립 및 명예장로 추대 임직식을 거행한다.이번 임직식

미주성결교회 동남부지방회장에 김종민 목사
미주성결교회 동남부지방회장에 김종민 목사

2-5일 탬파 두란노교회서 지방회 미주성결교회 제7회 동남부지방회가 2월 2일부터 5일까지 플로리다 탬파 두란노교회(담임목사 김중열)에서 개최돼 신임 지방회장으로 김종민 목사(애틀

살인혐의 죄수 2명 교도소 탈주
살인혐의 죄수 2명 교도소 탈주

8일 밤 섬터 카운티 교도소  조지아 중부지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감자 2명이 탈옥해 수사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섬터 카운티 셰리프국은 9일 오전 8시 30분 공식

트럼프 취임 후 ICE 아동 구금 7배 급증
트럼프 취임 후 ICE 아동 구금 7배 급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아동 구금이 폭증했다. 마샬 프로젝트의 분석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구금 아동은 바이든 정부 시절 25명에서 170여 명으로 7배 늘었으며, 일부 아동은 법정 한도인 20일을 초과해 구금되고 있다. 구금된 아동들은 자해나 배변 실수 등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조지아 전 고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추진
조지아 전 고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추진

조지아주 모든 공립고등학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HB1023)이 추진되고 있다. 주하원 교육소위원회 공청회에서 비용 및 실효성 논란이 있었으나, 학교당 4만 8000달러의 기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수정된 대체안이 통과되어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귀넷과 애틀랜타 일부 학군은 이미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