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새 강자 부상
대형 금융사 캐피털원(Capital One)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이하 디스커버)을 3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자산 규모가 4,756억달러에 달하는 9위 대형 은행으로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디스커버는 다이너스 클럽과 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캐피털원은 특히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5월 보고서에서 BNY멜론과 US뱅코프 등 기존의 장기 보유 은행주를 매각하고 10억달러를 들여 캐피털원 주식을 새로 매수했으며, 이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피털원은 디스커버 주식 1주당 자사주 1.0192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에 26.6%의 웃돈이 붙은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에 대해 유서 깊은 소비자 금융 브랜드들을 결합한 것이라며, 미국 신용카드 대출 규모에서 오랜 경쟁자인 JP모건과 씨티그룹을 능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릿저널도 이번 거래가 미국 최대 규모의 신용카드 회사 두 곳을 묶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캐피털원 시가총액은 522억달러이며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276억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