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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보험금 수령 의혹 일파만파

지역뉴스 | 사회 | 2024-02-07 15:11:29

애틀랜타한인회, 이홍기, 보험금 수령, 재정보고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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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일부 배임 및 횡령 주장 

이 회장, “난 떳떳·장부 공개하겠다”

15만달러 수령 후 일체 보고 않아

 

애틀랜타한인회 이홍기 회장이 지난해 5월 한인회관 동파 사고로 보험사로부터 최소 15만 달러(일부에서는 이보다 많은 액수라 주장)를 수령하고도 한인회 이사회나 총회 시 보고하지 않아 이를 횡령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전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사건을 배임 및 횡령이라고 주장하고 9일로 예정된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취임식은 취소돼야 하며, 이 회장이 즉각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 경위는 2022년 12월 25일 갑자기 밀어닥친 한파로 한인회관 천정의 스프링 쿨러와 수도관이 동파돼 12월 26일 한인회관이 물바다가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백규 건물관리위원장과 윤모세 위원 등은 귀넷 소방당국의 지도를 따라 1,950 달러(건물관리위 1,700 달러, 김 위원장 사비 250 달러)를 지불하고 수리했다. 윤모세 위원은 당시 내부 3곳, 외부 3곳을 수리하고 비용을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홍기 회장이 보험 보상금 청구의 뜻을 비쳤으나 관리위원들은 겨우 1,950 달러가 들었는데 보험 클레임을 하면 보험료만 더 올라간다고 말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인회는 그 해 12월 27일 보험 클레임을 시작해 2023년 5월에 보상금을 수령했다는 것이다.

김백규 전 관리운영위원장은 7일 회견에서 “오호통재”라며 “은밀하게 진행된 보험 클레임 청구로 수령한 보상금이 한인회 통장으로 들어와 사용됐다는 증거도 없고 분기별 정기이사회에 한 번도 재정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횡령 및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인회 55년 역사에 최근 몇몇 회장들의 불투명한 재정의혹으로 한인회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진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 부당한 행위의 근절을 위해 잘못한 자는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건권 전 위원은 “보상금이 한인회 계좌에 입금된 증거가 없고, 설령 한인회 계좌에 입금됐다 하더라도 은밀한 신규 구좌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해 이 회장이 여러 무리수를 두어가며 재임을 시도한 것이 이제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전 관리운영위원들은 설령 보상금이 들어왔으면 한인회 일반 경상비 어카운트가 아닌 건물관리위 통장으로 입금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경철 전 관리위원도 “이번 건은 불순한 의도가 보이는 횡령 및 배임에 해당하므로 이 회장은 사과하고 물러나야 하며,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지난 35대 한인회 집행부 임원을 역임했던 인물들 상당수가 나와 “감쪽같이 속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홍기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 건물관리위원회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나름 떳떳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8일 목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공개하고 해명하는 것은 물론 통장 스테이트먼트를 직접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왜 즉시 재정보고를 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냐는 본지의 질문에 이 회장은 “한인회 후원금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그마저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며 “분명한 것은 보상금이 잘 관리됐으며 투명하게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9일로 예정된 제36대 한인회장 취임식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요셉 기자

 

7일 오전 전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들이 둘루스 한 카페에서 이홍기 회장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7일 오전 전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들이 둘루스 한 카페에서 이홍기 회장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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