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4만6천명선
미국내 한인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한인 유학생은 4만6,534명으로, 1년 전인 2023년 1월의 4만7,682명과 비교해 1,148명, 비율로는 2.4% 줄었다. 캘리포니아 역시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 8,641명에서 8,304명으로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더 큰 차이가 있다. 2019년 마지막 조사 때인 2019년 5월에는 전국 6만2,207명, 캘리포니아 1만2,815명으로 각각 집계됐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전국적으로는 25.2%, 캘리포니아에서는 35.2% 각각 감소한 것이다.
전국 한인 유학생 수는 지난 2008년 11만 명으로 최다 수치를 보였으나 2013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가 나타났다. 그래도 감소세가 비교적 완만했으나 코로나19 펜데믹이 닥치며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소폭 증감을 반복했지만 눈에 띄는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5만명 선을 회복하기도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학생 수 감소 및 정체의 원인은 분석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서 미국 학위에 대한 인식 변화, 미국내 물가 상승, 환율 및 달러 강세, 미국내 까다로운 외국인 채용 조건, 취업 비자 수속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현재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8,304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 6,585명, 매사추세츠 2,978명, 텍사스 2,636명, 일리노이 2,53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위과정별로는 전국적으로 학사과정 학생이 40.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박사과정 22.0%, 석사과정 17.1% 등의 순이었다. 단, 캘리포니아만 고려할 경우 학사과정 38.2%, 석사과정 21.4%, 박사과정 15.6% 등의 순으로 석사과정이 박사과정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EVIS 기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한인 유학생 수는 한때 2만명을 넘었었다. 2014년 4월에는 2만1,328명으로 집계됐었다. 이후 2015년 2월 2만40명, 2016년 3월 1만7,513명, 2017년 3월 1만5,760명, 2018년 3월 1만4,226명, 2019년 3월 1만2,815명, 2020년 1월 1만2,015명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크게 줄었다. 팬데믹 시작 후인 2020년 12월에 8,247명으로 조사됐는데 2020년에만 1월부터 12월까지 31.4%나 줄어든 셈이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