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문답 플랫폼‘쿼라’(Quora)에 최근 한 12학년 학생의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올라왔다.“오늘 예일대학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질문에 자신 있게 답했고 면접관과 대화도 잘 이어졌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예일 대학 동문으로 밝힌 한 답변자는 자기 아들의 경험을 예로 들며 질문에 답했다.“아들의 예일 대학과의 인터뷰는 한 마디로 망했다.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면접관과 통하는 점도 없었다. 그러나 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들이 가기를 원했던 프린스턴 대학과의 인터뷰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대학에 대한 관심 적극 표현하고 질문해야
가상 인터뷰 연습하면 실전에서 덜 긴장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보다 솔직한 답변
첫인상 중요, 복장 체크·인터뷰 후 감사 인사
그러면서 답변자는 인터뷰가 합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대학의 인터뷰는 학생이 제출한 입학 원서의 내용을 학생과 직접 확인하고 (부모가 아닌 학생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알아보려는 목적이 크다. 입학 원서 제출을 마치고 입학 통보를 기다리는 12학년 학생 중 인터뷰 통보를 받은 학생도 있다. 원하는 대학 진학을 위한 성공적인 인터뷰 요령을 알아본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기회
인터뷰는 학생이 대학을 대표하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입학 절차의 일부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자신의 지원서를 개인화하고 개성과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인터뷰는 온라인 또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30분에서 60분 정도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터뷰 진행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고 선택 사항으로 변경한 대학도 많다. 또 인터뷰를 진행하는 면접관도 대학생 대표, 동문, 입학 사정관 등을 대학별로 다양하다. 대학별로 인터뷰를 실시하는 목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학생에는 다른 학생과 차별화하고 진학하려고 하는 대학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습한 만큼 덜 긴장
자기소개서, 에세이, 이력서, 커버레터 등을 준비하는 데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대학 진학 컨설팅 업체나 졸업생, 교사 등으로부터 자문을 구해 얼마든지 수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뷰는 ‘수정’할 수 없는 일회성 기회다. 따라서 인터뷰 진행을 앞둔 학생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 인터뷰와 달리 대학 인터뷰는 일반적으로 편안한 대화 분위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학생을 평가하려는 면접관이 있기 때문에 인터뷰 전 충분한 연습을 거치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 인터뷰는 자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입학 원서에 기재하지 않은 취미, 경험, 관심 분야, 목표 등을 강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 인터뷰로 연습
대학 인터뷰에서 흔히 제시되는 질문에 큰 소리로 답하면서 실제 인터뷰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한다. 스스로 질문하는 것보다 면접관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 질문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부모, 교사, 친구 등과 함께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면 실제 인터뷰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대학에서 진행하는 방식대로 가상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면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대면 인터뷰 상황을 연출하고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줌 등 온라인 방식으로 가상 인터뷰를 연습한다.
■인터뷰 전 대학에 대해 조사
대학은 자신의 대학에 관심이 큰 학생을 선발하기를 원한다. 대학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하려면 대학에 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실시해야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지원 대학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학생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대학의 독특한 점 4~5가지를 면접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이나 스탠퍼드 대학 등 일부 대학은 인터뷰 방식과 절차를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인터뷰를 앞둔 대학의 인터뷰 절차를 미리 알아보면 큰 도움이 된다.
■궁금한 점은 적극적으로 질문
좋은 인터뷰는 일상적인 대화처럼 진행되는 인터뷰다. 면접관의 일방적인 질문에 답변만 하는 질문은 좋은 인터뷰라고 할 수 없다. 학생도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어야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인터뷰 전에 면접관에게 물어볼 질문 몇 가지를 준비하면 좋다. ‘예, 아니요’ 방식이 아닌 개방형 질문을 준비하면 학생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고 학교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색 사이트나 학교 웹사이트에서 답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질문은 피하도록 한다.
■답변은 솔직하게
인터뷰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바로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터뷰는 면접 대상자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자신감이 높아지고 면접관에게도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따라서 인터뷰를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배경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첫인상 좌우하는 복장
인터뷰는 첫인상이다. 인터뷰에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복장이다. 답변 내용과 학생의 의사소통 방식도 중요하지만 복장을 통해 표현되는 학생의 첫인상을 무시할 수 없다.
대면 인터뷰는 물론 온라인 인터뷰에서도 깔끔한 복장을 착용해야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정장과 같은 비즈니스 복장을 착용하면 무난하다.
■인터뷰 후 반드시 감사 뜻 전달
인터뷰는 다른 학생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터뷰 뒤 면접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면 다른 지원자에 비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면접관에게 감사 이메일이나 카드를 보냄으로써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달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학생에 비해 예의 바른 학생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대학 입학 인터뷰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왜 우리 대학에 관심이 있나요? ▲우리 대학 커뮤니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당신의 삶에서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극복한 도전이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당신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흥미 있는(없는) 학문 분야는? ▲10년 후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설명해 주세요. ▲여가 시간에 어떤 취미를 즐기나요? ▲대학 졸업 후 5년 동안 목표는 무엇인가요? ▲ 어떤 커뮤니티와 학교 활동에 참여했나요? ▲직업 목표는 무엇인가요? ▲남들의 평가에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요? ▲어떤 수업을 들었나요? ▲가장 좋아하는 수업과 그 이유는?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