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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질소 투입' 첫 사형 집행…찬반 논란 팽팽

지역뉴스 | 사회 | 2024-01-26 10:52:49

앨라배마, 질소 투입 첫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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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첫 사형 집행이 실시됐다.

질소가스 주입은 사형수에게 순수 질소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르게하는 방식으로 앞서 미국에서는 이것이 합헌인지 여부를 놓고 수개월간 법적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체 실험'이라는 반대 의견과 '고통 없는 방식'이라는 찬성 입장이 팽팽했던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가 25일 오후 8시 25분 애트모어의 윌리엄 홀만 교정 시설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미스의 처형 모습은 그의 가족과 피해자 가족만이 지켜볼 수 있었다. 객관적인 기록을 위해 극소수의 언론매체도 현장에 동참했다.

스미스의 처형 장면을 지켜 본 몇몇 언론들은 그가 얼굴 전체를 덮는 인공 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묶에 처형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스미스는 처형 직전 "오늘 밤 앨라배마는 인류를 한발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나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 모두들 사랑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1988년 3월 1000달러(약 135만원)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목사의 아내를 살해했다. 살인을 사주했던 남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일당에 대한 사형은 2010년 집행됐다.

피해자는 강도를 당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구타당하고 칼에 찔린 채 집에서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추후 남편이 빚을 갚기 위해 부인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청부 살인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앨래바마주 사법당국은 지난 2022년 11월 스미스에게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하려 했으나 치사량을 투여할 적절한 정맥을 찾지 못하면서 집행이 취소된 바 있다. 

여전히 사형을 시행하고 있는 여러 주에서 독극물 주사외의 대체 방법을 택하면서 독극물 주사약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스미스측은 독극물 주사가 잔인한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제8조를 위반한다고 주장이 펼쳤고, 이에 주정부가 대안으로 질소 처형 방식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의료 전문가들과 인권 옹호자들이 스미스에게 검증되지 않은 처형 방법을 사용하려는 앨라배마주의 노력이 '인간 생체 실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스미스측은 이 문제를 결국 미 연방대법원에까지 끌고갔다.

결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5일 목요일 스미스측의 요청을 기각했고, 질소 투입을 통한 처형이 집행됐다. 

소수 의견을 낸 연방대법관들은 "독극물 주사에 실패한 앨라배마주가 이전에 시도한 적이 없는 처형 방법을 테스크하기 위해 스미스를 '실험용 돼지'로 선택했다"며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앨라배마주 스티브 마샬 법무장관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고통스럽지 않고 인도적인 처형 방법"이라며 "전문가들도 이 방법이 사망 전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앨라배마주는 독극물 주사에 필요한 약물이 부족해지자 지난 2018년 질소 투입을 통한 처형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미국에선 앨라배마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등 3개 주가 질소 투입 처형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집행된 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소 투입 방식을 이용한 처형에 필요한 장비들. 유튜브 캡처
질소 투입 방식을 이용한 처형에 필요한 장비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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