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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찬바람”… 하이브리드와 리스 뜬다

미국뉴스 | 경제 | 2024-01-25 09:01:59

하이브리드, 리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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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65% 증가 성장세

충전 필요없는 편리함에 가격 저렴·다양한 모델

 높은 가격에 세제 혜택마저 축소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리스 시장이 크게 신장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로이터]
 높은 가격에 세제 혜택마저 축소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리스 시장이 크게 신장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기차 시장에 강한 한파가 닥쳤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리스 시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오히려 가열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혜택이 오히려 전기차 수요 둔화의 원인이 되는 사이 그 틈새를 하이브리드와 리스 전기차가 파고든 탓이다. 하이브리드와 리스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르면서 도드라진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20만대로 전년 대비 46%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에 하이브리드 차량은 120만대 이상 팔리면서 전기차보다 높은 6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판매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율이 5.5%에 그쳤으나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지난해 판매된 신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8%까지 늘었다.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인 셈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평균 가격은 4만2,500달러인데 반해 전기차는 6만500달러, 개솔린 차량은 4만7,500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인 전기차를 꺾은 것을 놓고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르네상스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상은 전기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용도가 아직 낮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소비자들은 개솔린 차량의 편리한 경험을 전기차에서도 느끼고 싶어하지만 현재 전기차는 거기에 못미치고 있다”며 “가격도 여전히 높아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기차 처럼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큰 인기 요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인기 차종이 개솔린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도 출시되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구입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있지만 요건이 강화되면서 세제 혜택의 대상이 되는 전기차 모델이 대폭 축소된 것도 하이브리드 수요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사이에 성장세를 보인 곳은 또 있다. 바로 전기차 리스 시장이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기차 리스 구입이 늘고 있다. 전기차 리스는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없지만 목돈이 없어도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리스 형태로 전기차를 구입해 단기적으로 사용해 보면서 전기차에 대한 판단의 기회를 갖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18개월에서 36개월 정도 리스 기간 동안 전기차를 타보고 확신이 생기면 직접 구입에 나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리스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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