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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관행 제동·아마존 차량 판매…딜러들 ‘생존 싸움’

미국뉴스 | 경제 | 2024-01-24 09:16:39

영업관행 제동·아마존 차량 판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FTC, 딜러 대상 규정 강화

‘숨겨진 비용·수수료’ 공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황을 누려오던 미국 자동차 판매 딜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딜러의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건 연방 정부의 법안 시행과 2억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보유한 아마존이 현대차를 앞세워 자동차 판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부터다. 연이은 악재로 진퇴양난에 빠진 자동차 딜러 업계는 사법적 맞대응에 나서면서 생존권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는 자동차 딜러 업계와 연방거래위원회(FTC) 사이에 법적 다툼으로 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딜러 업계가 발끈하게 된 배경에는 FTC의 지난해 12월 제정된 FTC의 소비자 권익 보호법인 ‘자동차 소매사기 대항법’(CARS)이 자리잡고 있다.

오는 7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CARS법의 핵심은 딜러 업계의 ‘낚시 미끼성’ 영업 관행의 금지에 있다. 자동차 딜러들이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를 한 뒤 소비자들을 일단 딜러십 매장을 방문하도록 해 광고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영업 관행을 CARS 법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딜러들이 부과하는 각종 비용이나 수수료 등 소위 ‘숨겨진 비용’과 함께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적어 소비자를 사실상 속이는 행위도 CARS의 규제 대상이다.

FTC는 “CARS가 시행되면 종전보다 투명한 자동차 소비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매년 34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차 샤핑에 낭비하는 7,200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딜러 업계는 CARS가 딜러의 영업권을 부당하면서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동차 딜러 업계를 대변하는 전국자동차딜러협회(NADA)는 FTC가 마련한 CARS 시행을 막아달라며 연방 제5순회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CARS의 시행이 연기되면서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CARS의 운명이 결정된다. 연방 법원이 FTC의 새 규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하면 시기는 지연되더라도 법 시행이 가능해지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결하면 법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 법원의 판단에 자동차 딜러 업계의 생존 여부가 달린 셈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아마존의 자동차 판매 시장 진출도 자동차 딜러 업계에겐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다. 23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부터 한국의 현대차 판매 쇼룸인 ‘Hyundai Evolve Showroom’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비록 파일럿 형태지만 아마존의 정식 사업으로 편성되기 전 과정이라는 점에서 아마존의 자동차 판매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마존이 2조5,000억달러에서 3조달러 규모의 자동차 판매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그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1억5,000만명의 프라임 회원들의 막강한 구매층을 아마존이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JD파워 설문조사에서 자동차 구매 고객 중 25~30%가 오프라인 딜러 대신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판매량은 적지만 이미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딜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이른바 ‘노 딜러’ 판매 방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이런 전략은 리비안,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거래를 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판매 방식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까지 자동차 판매 시장 진출에 나선 현실에 자동차 딜러 업계는 생존 위협일 수밖에 없다. 딜러 업계는 판매 점유율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딜러 업계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

 

자동차 딜러 업계는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건 연방정부의 새로운 법 시행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생존권 보호에 올인하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 딜러 업계는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건 연방정부의 새로운 법 시행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생존권 보호에 올인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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