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한미 연회 지난달 비전 컨퍼런스 개최
‘글로벌 감리교회’(GMC·Global Methodist Church) 한미연회(임시 의장 고한승 목사)가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플로리다주 탬파한인감리교회에서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미연회 측에 따르면 ‘Re:Set’(Restoration, Evangelion, Scripture, Empowerment, Transformation)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약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46개 교회가 연회에 등록했다.
GMC는 기존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지도부의 진보적인 성향에 반대해 2022년 5월 출범한 보수성향의 연합감리교단이다. GMC 측에 따르면 UMC를 탈퇴한 교회 4,000여 개가 GMC에 참여한 가운데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GMC 임시실행위원 류계환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UMC 탈퇴와 GMC 가입 현황 등에 관해 설명했다.
류 목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미국 내 7, 495개 교회가 UMC 연회 탈퇴 결의를 통과했는데 이는 전체 교회 중 약 25.6%를 차지한다. 한인교회의 경우 동부 지역 34개, 중부 지역 21개, 서부 지역 13개 등 총 68개 교회가 GMC 가입을 완료했거나 가입 신청 또는 교회 개척 준비 중이다.
한미연회 임시 의장 고한승 목사는 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UMC 탈퇴 과정에서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컨퍼런스를 통해 같은 비전과 믿음을 함께하는 신앙의 동역자가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GMC 한미연회 측은 한미연회 소속 33개 한인교회의 UMC 탈퇴 비용은 약 1,153만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첫째 날 저녁 집회에서 마크 웹 한미연회 주재 감독은 ‘비전’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열정적으로 예배하며, 사랑하며, 담대하게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자를 만드는 것’이라는 GMC의 사명을 강조했다. 둘째 날 아침 집회에서 김태준 목사(콜로라도 한미감리교회)는 ‘얼음이 녹으면’이라 제목의 설교로 GMC 한미연회의 미래가 밝다고 교인과 목회자를 격려했다.
컨퍼런스 목회자 세션에서는 TCAT에서 준비한 각 위원회 보고가 있었고 평신도 세션 시간에는 평신도연합회 조직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진행된 재무행정 위원회 보고에서는 2024년 한미연회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미연회는 올해 연대사역헌금으로 200만 달러(총회 40만 달러, 연회 80만 달러, 교회 개척 및 미래 펀드 80만 달러)의 수입 예산을 편성해 이 중 172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결의했다.
서부지방 감리사 신병옥 목사, 중부지방 감리사 손태원 목사, 동부지방 감리사 이철구 목사 주재로 열린 지방별 모임에서는 한미연회 평신도 직제와 감독 추천안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2024년 사역과 비전을 나누고 선교와 교회 개척에 대해 힘쓸 것 등을 다짐했다.
<준 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