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스마트폰시장 전망
최근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애플의 최대 도전 과제는 삼성전자 등과의 인공지능(AI)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은 AI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 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자로 자처하는 애플에 주요한 위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향후 몇 달간 시장에 이러한 결점을 부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생성형 AI 비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나오려면 적어도 내년은 되어야 할 텐데, 스마트폰 분야에서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이폰이 올해 애플의 최대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향후 출시될 아이폰 16의 업그레이드가 크지 않더라도 이를 기다리는 고객층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수년을 뒤처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삼성전자·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경쟁기업은 AI 중심의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을 예정인 애플의 야심작 비전프로가 최소한 내년까지는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몇 분기 동안 부진했던 아이패드와 맥은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앱스토어 관련 반독점 당국의 조사가 계속되고, 애플워치 특허 분쟁 등도 도전과제로 꼽혔다.
한편 이달 말을 전후해 발표될 애플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며, 애플이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들어 투자은행 바클리는 애플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파이퍼샌들러는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상태이며,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1위 기업 자리를 내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애널리스트 하쉬 쿠마르는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아이폰 휴대전화 재고를 우려하고 있고, 판매량 증가율도 정점으로 느끼고 있다”며 중국 내 거시적 환경 악화도 휴대전화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