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비싼 집 사느니 차라리 편하게 렌트로 살래”

미국뉴스 | 경제 | 2023-12-27 10:12:29

고금리·높은 집값 부담,렌트로 살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금리·높은 집값 부담에 세입자로 남는 경우 늘어

 고금리에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해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고급 렌트 주택에 대한 수요와 함께 고소득 가구들이 몰리면서 렌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hutterstock>
 고금리에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해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고급 렌트 주택에 대한 수요와 함께 고소득 가구들이 몰리면서 렌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hutterstock>

 

조지아주 도슨빌에 거주하고 있는 앨리샤 카우치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워킹맘으로 12살짜리 딸과 함께 4베드룸의 타운 홈을 월 2,085달러에 렌트해 살고 있다. 카우치 부부의 연소득은 12만2,000달러이지만 카우치 부부는 렌트비를 내고 있는 세입자다. 거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앨리샤 카우치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택 소유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 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렌트 전용 타운 홈 단지 내에서 렌트 생활은 만족할 만하다. 단지 내 2개 수영장에 매달 다양한 행사들이 단지 세입자를 위해 열리고 있다.

앨리샤 카우치는 “학군도 좋은 데다 무엇보다 집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안락하고 편하다”며 “매달 저축을 해서 분기에 1번 가족 여행을 가거나 실내 리모델링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살 수 있는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는 대신 렌트 주택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렌트 전용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등 고급 임대 주택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업체 GID는 미 전역 30개 지역에서 약 5만 유닛의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세입자의 25% 정도가 연소득이 20만달러를 상회하는 고소득자들이다. GID 그레그 베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소득에 따라 세입자와 주택 소유주를 정의하던 관례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들어 그런 사례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주택 구입 대신 렌트를 선호하는 고소득가구들이 렌트 시장으로 몰리면서 렌트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고소득층의 렌트 시장 유입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네소타대 인구센터 데이터(IPUMS)에 따르면 연소득이 100만달러가 넘는 백만장자들이 주택을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가구수는 지난해 4,453가구로 2017년 956가구에 비해 무려 4배나 넘을 정도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렌트 가구수도 지난 2010년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

고소득 가구들이 주택 소유를 포기하고 렌트 주택을 선호하는 데는 고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를 유지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에 주택 매물도 크게 부족해지면서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높은 주택 가격에 모기지 상환 부담을 감수하면서 주택을 구입하기 보다는 편리하고 안락한 고급 렌트 주택에 고소득 가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고소득층의 렌트 시장 유입으로 지난해 미 전역 세입자 수는 1억300만명으로 2007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고소득층의 렌트 시장 유입으로 렌트 시장과 세입자에 대한 고정 관념도 깨지고 있다. 기존에는 렌트 시장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중산층으로 상승하는 일종의 디딤돌 단계로 여겨졌고, 세입자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저소득층으로 분류되어 왔다. 하지만 고소득층이 렌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런 고정 관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하버드대학교 주택연구센터에 따르면 2012년 월 600달러 이하 렌트비의 유닛 수는 940만 유닛에서 2022년엔 720만 유닛으로 23% 줄어든 반면 월 2,000달러 이상 렌트비 유닛은 320만 유닛에서 730만 유닛으로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고소득층 세입자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타운 홈 단지 형태의 대규모 고급 렌트 단지를 조성해 높은 렌트비를 받으며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야디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모두 553건의 대규모 렌트 주택 단지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에 있다. 이로 인해 8만4,459유닛의 고급 임대 주택이 공급된다. 이는 2019년 185건의 2만1,231유닛 공급에 비해 대략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 ‘빛났다’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 ‘빛났다’

북동부 애틀랜타 메트로 부동산 협회(NAMAR) 주최 '2025 서클 오브 엑셀런스' 시상식에서 한인 전문가들이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미 주류 시장 내 위상을 높였다. 상업용 부동산 분야는 마스터 리얼티 김영자 브로커가 1위를 차지했고, 파트너 팀 부문에서는 켈리 최 대표 팀이 1위, 김성희 부동산 팀이 톱 프로듀서에 올랐다. 다수의 한인 수상자가 유튜브 등 미디어를 통해 지역 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은 점이 돋보였다.

조지아 소도시, ICE 일방 독주에 ‘한 방’
조지아 소도시, ICE 일방 독주에 ‘한 방’

소셜서클, 구금시설 부지 수돗물 차단“인프라 용량 문제 해결 전까지 유지” 조지아 소도시 소셜서클시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의 일방적인 대형 이민자 구금시설 추진에 급제동을

〈한인타운 동정〉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알레르기 세미나'
〈한인타운 동정〉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알레르기 세미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알레르기 세미나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3월 20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둘루스 사무실(3350 Steve Reynolds Blvd, Suite 301)에서 이

“임대주택 잘 관리해 줄게” 고객 돈 빼돌린 귀넷 부동산 업체 대표 기소
“임대주택 잘 관리해 줄게” 고객 돈 빼돌린 귀넷 부동산 업체 대표 기소

브라보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대표귀넷 대배심, 횡령혐의 중범죄 기소피해규모 60여만달러…파문 확산 임대주택 관리와 HOA(주택소유주협회) 운영을 맡아온 귀넷 소재 부동산 관리업체 대

귀넷 카운티 "전과자 낙인 대신 기부금으로 해결"
귀넷 카운티 "전과자 낙인 대신 기부금으로 해결"

경범죄 '사전 전환 프로그램' 전격 확대 귀넷 카운티 주민들이 경범죄로 인한 장기적인 전과 기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리사마리 브리스톨 귀넷 카운티 솔리시터

우미노시즈쿠후코이단 신장과 간 건강 유지에 도움
우미노시즈쿠후코이단 신장과 간 건강 유지에 도움

침묵의 장기 신장과 간, 평소 관리가 중요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인 신장과 간은 초기에는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때문에

애틀랜타 공항 보안검색대 ‘긴~줄’ 여전
애틀랜타 공항 보안검색대 ‘긴~줄’ 여전

17일 오전 2시간 이상 소요TSA 직원 3명 중 1명 결근 강풍 등 기상악화는 완화됐지만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을 위한 대기시간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

한인 변호사, 한인 법학도 지원 장학 프로그램 설립
한인 변호사, 한인 법학도 지원 장학 프로그램 설립

뉴욕 활동 이수연 변호사NY∙NJ 로스쿨 학생 대상  뉴욕 한인변호사협회(Korean American Lawyers Association of Greater New York, KA

출산기 코요테…주거지에도 서식지 ‘조심’
출산기 코요테…주거지에도 서식지 ‘조심’

UGA연구진 생태연구 공개 “새끼 보호 위해 방어행동” 조지아 전역에서 코요테 출산기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주거지 인근에도 코요테 서식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

김주하 학생 '나의 꿈 말하기대회' 대상
김주하 학생 '나의 꿈 말하기대회' 대상

한국학교 동남부협의회 주최 대회 재미한국학교 동남부지역협의회(회장 노시현) 주최 ‘제21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가 지난 14일 슈가로프 한국학교에서 열렸다. 각 학교에서 예선을 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