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최저 수준…주택거래량 확대는 '아직'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두 달간 하락세를 지속하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말(6.5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0월 26일 연 7.79%로 꼭지를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
연 4% 언저리였던 팬데믹 이전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대출금리가 7%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출금리 둔화세가 아직 주택거래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지난 10월 사상 최저 수준인 71.4(2001년 100 기준)로 떨어진 바 있다.
통상 주택거래는 거래 종결 때까지 1∼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기존 주택판매 통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