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역 입원환자 40%↑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코로나 및 독감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자, 노년층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민 2,449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4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미 전역에서 높은 코로나 및 독감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감, 호흡기 질환,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환자가 미 전역에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관련 백신을 접종하면 추후 입원을 예방하고,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가을에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아 UC 샌프란시스코의 피터 친-홍 감염병 전문가는 노년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주민 중 단 27%만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며 “LA 카운티에서는 21%의 노년층 주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홍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노년층이 병원에 입원하고, 사망하는 비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75세 이상의 노년층은 백신 접종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미 전역에서 JN.1 감염률이 최근 21%로 급증해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JN.1은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86(피롤라) 계열의 하위 변종이다. BA.2.86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0개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