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오염 등 책임져라”
미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부 당국을 상대로 기후 변화 문제에 책임을 묻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비영리 법률단체인 ‘아워 칠드런스 트러스트’(Our Children’s Trust)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8∼17세 어린이·청소년 18명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을 상대로 기후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LA 카운티에 있는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EPA는 기후 오염이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화석 연료 사용을 규제하지 않아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오염을 의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서부에서 산불로 인한 주택 손실, 홍수 피해, 기후 변화에 따라 생명을 위협받으며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