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달러 들여 시설 확장 및 개선
현재 1,100명 정원에 3,000명 수용 중
비인간적인 참혹한 시설 환경과 재소자들의 연쇄 죽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풀턴 감옥에 대한 대대적 확장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풀턴 카운티는 풀턴 감옥 대책 위원회를 결성하고 풀턴 감옥 시설에 총 2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 확장 공사와 리모델링을 검토 중이다.
풀턴 감옥은 반인권적인 열악한 시설, 수감자의 과밀화,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는 위생 환경, 수감자에 대한 가혹한 구타와 폭력 등으로 인해 미 전국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며 관타나모 수용소에 버금가는 ‘죽음의 수용소’로 알려졌다.
풀턴 카운티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 2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감옥 과밀화 해소, 시설 개선, 수감자 정신 건강 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 카운티는 이를 위해 두 번에 걸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공사 자금 조달 방법을 강구하는 위원회와 책임자(딕 앤더슨)를 임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는 17억 5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새 교도소에 시설 건물 공사,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위해 기업과 민관 파트너쉽을 결성해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에도 외부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풀턴 카운티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현재 시설이 수감자 수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감옥이 과밀화 되어 있으며, 시설 악화, 안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2022년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풀턴 감옥의 허술한 보안 시설로 인해 감옥 내에서 1,500개 이상의 칼과 무기류가 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풀턴 카운티가 계획 중인 감옥 확장 개선 공사에는 최첨단 의료 시설과 정신 건강 의료 서비스를 구비한 시설 구축이 포함되며, 감옥의 수용 능력을 4,416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건물에는 남성 전용 시설, 여성 전용 시설이 별도로 분리되고, 남성들을 위한 별도의 정신 건강 클리닉 시설도 포함됐다.
1989년에 개소한 풀턴 감옥의 최대 수용 인원은 1,125명이지만, 현재 3,000명이 넘는 수감자를 수용하고 있어 감옥 과밀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풀턴 카운티의 이번 확장 공사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2029년 4분기에 공사가 완료돼 새로운 감옥 시설이 개장될 예정이며, 현재의 감옥 시설은 2030년에 철거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