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내 졸업률 62%, 아시아계 75% 달해
미국에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에 성공하는 비율이 아시아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학생클리어링센터 (NS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가을학기 대학 신입생 가운데 입학 후 6년 안에 졸업한 비율은 전체적으로 62.2%로 조사됐다. NSC 자료에 따르면 인종별로는 2017년 아시아계 신입생의 6년내 대학 졸업률이 7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인이 68.5%, 히스패닉 50.1%, 흑인 4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학생 3분의 1가량이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대학을 완전히 떠난 중퇴자는 29.2%로 나타났다. 결국 2017년 대학 신입생 중 3명 중 1명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셈이다. NSC는“대학 학위의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금 상승과 이에 따른 학자금 융자 부채가 쌓여가는 상황으로 인해 대학 학위가 투자한 비용만큼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대학 학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학 유형별로는 4년제 공립대가 67.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고, 4년제 사립대는 77.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주별로는 뉴욕 소재 대학 졸업률이 69.6%로 전년보다 1.8% 하락했고, 뉴저지 소재 대학 졸업률도 76.6%로 전년 대비 1.7% 낮아졌다.
대학 중퇴자가 이전보다 늘어나는 추세는 대학들에게 적신호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신입생 감소 현상까지 더해지고 있어 중소형 대학 들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뉴욕주 올바니에 있는 100년 전통의 사립대 세인트로즈대는 내년 5월 폐교를 전격 발표했다.
대학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속도로 악화된 재정 문제 해결책이 없어 내년 봄학기를 끝으로 학교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따르면 이 대학의 올 한해 적자 규모는 1,130만 달러에 달한다. 미 전국의 4년제 대학 가운데 폐교를 발표한 대학은 올들어 13곳이나 된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