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비밀스럽게 추진한 새로운 포장주문 전문 레스토랑 사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일 시카고 언론과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만든 신개념의 레스토랑 체인 '코스맥스'(CosMc's)가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스맥스의 첫 매장이 열릴 시카고 교외도시 볼링브룩의 한 건물에 청보라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된 간판이 붙었고 최소 4개의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전용 차선이 갖춰졌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80년대 후반 맥도날드 광고에 선보인 외계인 캐릭터 '코스맥'(CosMc)을 브랜드명으로 앞세운 '투고'(ToGo)·배달 전문 사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에서 투고·배달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에 착안, 매장 내 좌석을 과감히 정리하고 포장주문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켐친스키 CEO는 "코스맥스는 맥도날드의 DNA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고유한 특성을 지닌 작은 규모의 매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초 선별된 소수 지역에 매장을 열고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대부분 비공개에 부쳐졌다.
맥도날드는 이달 말께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여름 미국에서 맥도날드의 오랜 광고 캐릭터 중 하나였던 연보라색 그리미스(Grimace)를 테마로 한 밀크쉐이크를 한정 판매해 톡톡한 특수를 누렸다.
그 결과 맥도날드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나 급증했다.
켐친스키 CEO는 "마케팅 노력이 고객의 품질 평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우리 음식에 대한 평가도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1955년 시카고 인근 데스플레인에 1호점을 연 맥도날드는 현재 미국내에 1만3천여 개, 전세계적으로 4만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