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딸 다섯에 여섯째로 태어나…여자라는 이유로 입양돼 슬펐어요"

한국뉴스 | 사회 | 2023-12-03 09:46:51

어맨다 조 ,미국 입양 한인,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맨다 조 테네시대 겸임교수, 2019년 41년 만에 친모 상봉

미국 입양 한인 위해 꾸준히 봉사…"뿌리 찾기 위해 마음 열어야"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차 방한한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차 방한한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미국 입양 한인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의 어릴 적 모습[어맨다 조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입양 한인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의 어릴 적 모습[어맨다 조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 나이에 저를 낳은 친모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입양을 선택했다고 줄곧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친모가 다섯 딸을 둔 상황에서 제가 또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슬펐어요."

미국 입양 한인 어맨다 조(한국명 박명선·45)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친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됐다"며 이렇게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재외동포청이 각국 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젊은 인재를 초청해 한인의 정체성을 갖추고 리더의 역량을 높이고자 개최한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차 방한했다가 자신의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냈다.

 

조씨는 "4년 전 친가족을 찾았다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기쁨과 충격의 감정이 교차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단지 여아라는 이유로 입양이 이뤄졌다는 것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적으로 친모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여아보다 남아를 우선했던 과거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사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남아가 아니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친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78년 6월 1일에 서울에서 태어난 조씨는 친모에 의해 동방사회복지회에 맡겨졌고, 그해 9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조씨는 양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털사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뒤 대학원에서 교육 및 상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스텍사스대에서 고등교육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테네시대에서 교육 리더십 및 정책학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 자연스럽게 본인이 입양인이라는 걸 알았던 조씨는 30여년간 한 번도 친가족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친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랐다.

그랬던 그가 뒤늦게 뿌리 찾기에 나선 것은 30대 초반 우연히 만난 한 한국인 여성의 영향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온 이 여성은 조씨와 금세 친구가 됐고, 조씨에게 한국 문화와 한국식 바비큐를 소개해줬다. 김치 등 한식을 처음 접하고 그 맛에 매료된 조씨는 그때부터 한국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해 눈을 돌리게 됐다.

조씨는 2018년 11월 애틀랜타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만나 정식으로 뿌리 찾기를 신청하며 유전자 검사 등을 했다.

그 결과 이듬해 6월 중앙입양원(KAS·현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친언니와 연락이 닿았고, 조씨는 그해 8월 모국을 떠난 지 41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에서 친모 등 가족과 상봉했다.

조씨는 "친모와 친언니 4명, 형부 3명을 만났다. 다시 이 가족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다"며 "그들은 모두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앞으로 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고,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경험을 토대로 뿌리 찾기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인 입양인 간 소통을 돕기 위해 입양 관련 각종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입양 관련 국가 간 시민단체 '정의를 위한 입양인'(A4J)에서 일했고, 현재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의 모임인 '한미 입양 가족 네트워크'(KAAN) 자문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조씨는 "입양인들은 각자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같은 연결고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낀다"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흥미롭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꾸준히 봉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통계상 친가족을 찾을 확률은 높지 않기 때문에 뿌리 찾기에 나섰다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입양인들은 열린 마음으로 절차에 임해야 한다. 모든 입양인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왜 입양이 됐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미국 입양 한인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어맨다 조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입양 한인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어맨다 조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1년 성공신화 WnB팩토리, '초고속 질주' 선언
11년 성공신화 WnB팩토리, '초고속 질주' 선언

11년의 도약, WnB팩토리 프랜차이즈 미팅 성료! 고품질 식자재 경영을 바탕으로 '레이징 더 바(Raising the Bar)'를 선언, 미 동부 전역 휩쓸기를 예고했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우수 가맹점 시상식과 대규모 경품 추첨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흉악범에 자비 없다” 귀넷 검찰 잇따라 사형 구형
“흉악범에 자비 없다” 귀넷 검찰 잇따라 사형 구형

귀넷 경관 총격 살해범 이어아내 등 살해범에 사형 구형 귀넷 카운티 검찰이 지난 1월 아내 및 친척 4명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에게 사형 구형을 예고했다.  지난 4일 귀넷 경관 살

평통 통일학교 "통일 교육도 받고 장학금도 받고"
평통 통일학교 "통일 교육도 받고 장학금도 받고"

평통 애틀랜타, 5주 통일학교 학생 모집수료자에 100달러 장학금, 우수생 혜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는 차세대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야마하 모터 미 본사 케네소로 이전
야마하 모터 미 본사 케네소로 이전

2028년까지 단계적 이전 현 가주 본사 자산은 매각 모터스포츠와 보트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인 야마하 모터가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로 이전한다.야마하 모터 측은 최근 공

우버, 여성 승객엔 여성 운전자 연결
우버, 여성 승객엔 여성 운전자 연결

애틀랜타서 매칭 서비스 시작 우버가 애틀랜타에서 여성 및 청소년 이용자와 여성 운전기사 안전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기능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우버에 따르면 여성 이용자와 청소년

이준호 총영사, 몽고메리 한인회와 간담회
이준호 총영사, 몽고메리 한인회와 간담회

의료보험 및 긴급 상황 연락체계 논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한인회(회장 대행 백동현)는 지난 3월 5일 몽고메리 한인회관에서 애틀랜타 총영사관 이준호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과 동포 간

둘루스서 불법 레이싱…20대 운전자 사망
둘루스서 불법 레이싱…20대 운전자 사망

경찰,달아난 10대 운전자 체포 둘루스에서 불법 도로 경주 중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찰에 체포됐다.사고는 9일 오후 6시께 둘루스 브레큰리지 블

조지아평화포럼, 반이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조지아평화포럼, 반이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20일 오후 5시 존스크릭 HSD극우연대, 반이민 정책 대응책 조지아 평화포럼(대표 한병철)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주 한인 동포들이 직면한 변화와 사회적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특

주의회 보궐선거 3곳 모두 결선투표행
주의회 보궐선거 3곳 모두 결선투표행

주하원 2곳 ·주상원 1곳  조지아 14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와 함께 10일 치러진  3곳의 조지아 주의회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결선 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먼저 디캡과

6월 댈러스 전미장애인체전...애틀랜타 ‘우승’ 도전
6월 댈러스 전미장애인체전...애틀랜타 ‘우승’ 도전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 선수단 출전4.11 거북이 마라톤, 원두커피 판매도 오는 6월 5일부터 6일까지 텍사스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제3회 전미주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