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 팜스’ 복숭아 먹고 1명 사망
월마트 등 미 전국서 유통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1일 복숭아(Peaches), 천도복숭아(Nectarines), 자두(Plums) 등으로 인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경보를 발령했다.
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킹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HMC 팜스가 미 전국에 유통시킨 복숭아, 천도복숭아와 자두를 섭취하고 리스테리아균에 감염, 식중독으로 입원한 환자가 지난 17일 기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자스, 미시간, 오하이오 등에서 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발병한 환자 1명은 이미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 결과 환자들 모두가 HMC 팜스에서 판매한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의 배급망이 있는 곳에서 이를 구입해 섭취한 후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HMC 팜스사는 즉시 리콜조치에 들어갔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이 회사의 복숭아 샘플에서 병원체를 발견했으며 이 후 HMC팜은 2022년에 전국에 판매한 과일과 2023년 5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판매한 모든 과일들을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2022년 전국에 판매된 해당 과일과 올해 5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 월마트와 샘스 클럽 등지에서 판매된 과일들이다.
CDC는 이와관련 해당 과일을 구입 후 보관 중일 경우 즉시 폐기하고, 최근에 섭취했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주치의를 방문해 진료를 받기를 권고했다.
리스테리아균은 감염 시 고열, 두통, 뻐근함,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이 취약한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었을 땐 유산과 사산을 겪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