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국인 55% “낙태권 지지”… 대선 앞두고 사상 최고치 근접

미국뉴스 | 사회 | 2023-11-22 09:22:17

낙태권 지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유권자 1천여명 여론조사… 민주당 77%

 

 낙태권 옹호 단체 관계자들이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로이터]
 낙태권 옹호 단체 관계자들이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로이터]

미국 내에서 낙태 허용에 대한 지지가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가운데 낙태권 문제가 대선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 낙태 허용에 대한 지지가 1970년대 이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WSJ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내 유권자 1,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5%가 임신한 여성이 어떤 이유로든 원할 경우 합법적으로 낙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낙태권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7%가 어떤 이유든 낙태에 대한 접근권에 찬성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 조사 당시 52%보다 높아진 것이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3분의 1이 낙태권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1990년대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낙태권 찬성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비슷했으나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대선 경합주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와 주의회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낙태권이 내년 대선판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서는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이 통과됐고, 버지니아 주의회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임신 6개월까지 낙태를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전격 폐기하고 낙태권 존폐에 관한 결정 권한을 주로 넘겼다. 이후 25개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법이 제정되는 등 주별로 낙태 관련 ‘입법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낙태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유권자 개별로 보면 지지 정당에 따라서만 나눌 수 없는 미묘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1970년대 초부터 이뤄진 NORC의 관련 조사에 따르면 낙태 문제는 항상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이슈는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양당 지지자들의 낙태에 대한 견해는 왔다 갔다 해왔고, 때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보다 낙태에 더 찬성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보수주의자들은 공화당으로, 진보주의자들은 민주당으로 이동하면서 낙태 문제에 대해 양당의 입장이 분열되기 시작했다. 공화당은 낙태 반대 정책을 이용해 기독교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고 반대로 민주당은 낙태 권리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진보적인 유권자들을 확보했다.

 

이번 여론 조사 응답자 중 86%가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경우에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생명이 임신으로 인해 위협받을 경우 낙태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89%였다

 

오하이오주 하트빌에 사는 바버라 웨이건드(80)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낙태 권리 명기 개헌안에 투표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총기 규제 강화와 노년층 재정 지원을 지지하기 때문에 주로 민주당에 투표를 해왔다. 하지만 그는 평생 낙태 허용을 지지해오다 60대가 되면서 종교적 이유로 낙태에 반대하게 됐고 이번에도 결국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반면 애리조나주에 사는 공화당 지지자 스콧 스턴리브(66)는 “많은 경우 낙태가 허용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근친상간이나 강간, 의학적 문제의 경우 어떻게 낙태가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