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생각보다 ‘팁 짠돌이’ 미국인

미국뉴스 | 사회 | 2023-11-22 09:21:00

팁 짠돌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57%는 음식값 15% 이하

 

에티켓 전문가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 종업원에게 20% 정도의 팁을 주라고 권유하지만 실제 미국인들의 팁은 이보다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NBC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가 성인 1만1,9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 15% 이하의 팁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7%는 15%가 표준 팁이라고 답했고 18%는 15% 미만의 팁을 준다고 응답했다. 퓨리처시는 “응답자의 2%는 팁을 한푼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는 “의외로 절반 이상인 57%가 팁을 15% 이하로 주고 있다”며 “미국에서 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금융매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성인의 3분의 2가 식사를 할 때 항상 종업원에게 팁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식당 식사를 위해 항상 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미용실·이발(65%)이나 음식 배달(59%), 차량 공유 서비스(43%), 커피 음료 주문(12%), 패스트푸드(7%)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팁을 주는 비율이 더 높다.

 

또한 업체에서 권장 팁 금액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40%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성한다(24%) 보다 훨씬 높았다. 업체에서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포함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72%가 반대하고 찬성은 10%에 불과했다. 팁을 주는 이유에 대해 의무감과 부담감 때문이라고 답한 성인이 29%로 자의에 의해서라고 답한 21%보다 많았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응답자는 49%다.

 

특히 미국인들의 ‘팁 피로감’이 커지면서 식당의 2023년 2분기 평균 팁 비율은 19.4%로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마이클 린 교수는 “미국인들은 팬데믹 초기에 서비스 노동자들과 고용주들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높은 팁에 더 관대해졌지만 지금은 ‘지겹다’고 느끼고 있다”며 “기존에 팁을 주지 않던 서비스에서도 팁을 강요받고 있으며 요구 액수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계산대에서도 튀어나오는 팁, 통제를 벗어났다’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통해 미국인들의 팁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무어는 식료품점에서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계산을 할 때도 주변에 있는 직원의 눈치를 보느라 10%의 팁을 줘야 했다는 경험을 전하며 “이제 팁을 주는 문화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해 서비스가 제공된 후에 팁을 주는 것은 그들의 노력과 친절에 대한 보상이어서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전에 팁을 강제적으로 내야하는 음식 배달 같은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어는 이어 “LA의 경우 팁 자동 설정에 30% 옵션까지 등장했다”면서 “자동으로 스크린에 뜨는 팁 설정은 서버의 친절함에 대한 평가 시간까지 앗아간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여러 연구에 따르면 팁을 주는 행위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동기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팁을 주는 관행이 지속되는 것은 고용주들로 하여금 비용을 절감하고 적정한 임금을 지불하도록 장려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가장 좋은 해결책은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임금을 우선 지급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급여의 부족분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을 때 팁은 본연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팁(tip)의 원래 의미는 ‘빠른 서비스를 위하여 주는 웃돈’이다. 무인계산대(셀프 키오스크)에까지 파고든 팁에 지친 미국 사회에서 팁이 본연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