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금리, 집값 상승으로 수요뚝
전월 비 4.1%, 전년 비 14.6% 감소
10월 미국 기존 주택 거래량이 1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의 급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많은 예비 주택 구입자들이 시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79만 건으로, 전월 대비 4.1% 줄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390만 건의 판매 속도보다 약한 수치이다.
판매가 이렇게 심하게 부진했던 마지막 때는 주택 시장이 심각한 붕괴에서 회복 중이던 2010년 8월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6% 감소했다. 그들은 모기지 금리의 상승과 시장의 부동산 공급 부족으로 인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계속 오르고 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3.4% 오른 39만1800달러를 기록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재고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를 실제로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모기지의 주간 평균 이자율은 9월에 7%를 맴돌았으며,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율은 10월 말에 7.79%로 급등해 2000년 말 이후 최고 평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이 기준점을 웃돌고 있다. 지난주 평균 금리는 7.44%였다.
지난 달 주택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나온 지 23일 이내에 판매되었으며, 부동산의 약 28%가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는 많은 주택이 여전히 여러 제안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NAR은 설명했다.
NAR은 지난달 말까지 시장에 나온 주택이 모두 115만 채로 9월보다 1.8% 증가했지만 지난해 10월보다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유행 이전에는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이 대략 두 배나 많았습니다.
지난달 말 가용재고는 현 판매속도 기준으로 3.6개월분이다.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균형이 더 잘 잡힌 시장에서는 4~5개월분의 공급량이 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택 중에서 판매가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0만~25만 달러 사이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가격에서는 판매가 9%나 급증했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오는 주택의 물량은 계속해서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렌스 윤은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택 판매자가 본질적으로 운전석에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계속해서 인하된다면, 장래 주택 구입자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대출 기관이 대출 가격 책정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함께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를 웃돌던 수익률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냉각될 것이라는 희망 속에 하락했다.
로렌스은 내년 봄까지 30년 만기 주택대출 평균 금리가 7% 이하, 아마도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