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결빙 항공 수 백편 결항
셧다운으로 TSA 요원 36% 결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이번 주 기상 악화와 연방 정부 셧다운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수만 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폭풍우로 인해 델타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데 이어, 무급으로 일해온 보안 검색 요원들의 인력난까지 겹치며 공항 운영이 한계점에 다다랐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의 연방 교통안전국(TSA) 요원 중 약 36%가 결근한 상태다.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수 시간으로 늘어나자 델타항공은 국제선 승객의 경우 출발 4시간 전, 국내선은 최소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공항 측은 이 '3시간'이 단순히 공항 도착 시간이 아니라, 수하물 위탁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보안 검색 줄에 서야 하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항공편 취소 사태는 지난 토요일 미 중서부 폭풍우로 시작되어 델타의 미니애폴리스 허브를 강타했다. 일요일에는 블리자드로 인해 대규모 취소가 이어졌고, 월요일 아침에는 애틀랜타 허브에 뇌우와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되어 오전 내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오후에는 기온 급강하로 인한 결빙 제거(De-icing) 작업으로 지연이 속출했으며, 뉴욕 라과디아와 JFK 공항 등 동북부 지역까지 폭풍우 영향권에 들며 수백 편이 추가 취소됐다.
델타는 토요일 220편, 일요일 500편, 월요일 675편, 화요일 35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스피릿 항공 등 타 항공사들도 수요일까지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안 검색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연방 정부 셧다운이 5주째 접어들면서 무급 노동을 견디지 못한 TSA 요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봄방학 인파와 인력 부족이 맞물리며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겼고, 월요일과 화요일 피크 타임에는 공식 대기 시간만 2시간에 육박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국내선 대기 줄을 피하기 위해 국제선 터미널 검문소를 이용하고 있으나, 공항 측은 화요일 오전 국제선 검문소 대기 시간이 51분으로 국내선 일부 검문소보다 길어지는 등 혼잡이 극심하다며 이 방법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18일부터는 공항 내 남측 주차 빌딩 건설 공사로 인해 도로 통행 방식이 변경된다. 델타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터미널 사우스 상층부 도로의 모든 차선이 하나의 출구 차선으로 합쳐지며, 이 패턴은 3월 30일까지 유지된다. 공항 측은 차량 이용객들에게 추가적인 이동 시간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