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7%대 모기지 부담?… 그냥 올 캐시로 살게”

미국뉴스 | 경제 | 2023-11-10 08:49:00

7%대 모기지 부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판매 3채중 1채로 높아져…10년래 가장 높은 수준

 

지난 9월 주택 매입 대금을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한 소위 ‘올캐시’(All Cash) 비중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상환금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구입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현금이 왕’이라는 말이 미국 주택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9월 주택 판매에서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올캐시 주택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34.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9.5%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이 3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레드핀이 전국 40개 대도시 지역을 줌심으로 판매 상황을 취합해 얻은 것이다.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실제 올캐시 주택 매매량은 전년에 비해 11%나 감소했다. 이는 전체 주택 판매량이 전년 보다 23%나 급감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고가의 고급 주택 매매일수록 올캐시 구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40개 대도시에서 상위 5%에 해당되는 고가 주택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중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은 무려 43%로, 전년 35%에서 10%포인트나 크게 늘어났다.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데는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있다. 올해 들어 모기지 금리는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를 기준으로 한때 8%는 넘을 정도로 급등했다.

 

이번 주에 들어선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7%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상환금을 끌어 올리는 동인이다. 모기지 상환금 부담을 피해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구매자가 늘어난 것이다.

 

주택 매물 부족도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을 증가시킨 원인 중 하나다. 매물을 놓고 구매자 사이에 치열한 구매 경쟁이 빚어지면서 올캐시 구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이 3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지금과 상당 부분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4년 당시 올캐시 주택 구매 비율은 34.3%로 2008년 금융 위기로 촉발된 부동산 거품이 커지면서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깡통 주택’이 속출하면서 차압 주택 물량이 크게 급증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부동산 투자기업들이 차압 주택 물량을 대거 전액 현금 매입에 나섰던 것이다.

 

현금 주택 구입 비율이 높아 집값 급락과 주택 시장 붕괴를 막아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길’이 좁아져 좌절감을 느끼는 동시에 돈 많은 부자만 집을 살수 있다는 상실감이 확산되는 등 부정적 여파가 확산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귀넷 경찰, 두 여성 검거 기소훔친 강아지 SNS 올렸다 발각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주인의 차를 빠져나온 반려견을 가로챈 일당이 소셜 미디어(SNS)에 올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주 농무부, 먹지 말고 즉시 폐기 권고 조지아주 북부 블레어스빌의 한 유명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치킨 샐러드 제품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보건 당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최고온도 86도까지 상승 금요일인 10일 애틀랜타를 비롯한 북부 조지아 전역이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 건조로 인한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해 주민들의 각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16일 사우스이스트 트레일 개통 애틀랜타의 상징인 벨트라인(Beltline) 22마일 루프 완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애틀랜타 시 당국과 벨트라인 운영진은 오는 4월 16일, 과거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중국, 치졸한 '한한령' 10년째 고수외국 문화가 자국 청년 영향 우려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3년 이상의 공백기를 깨고 무대로 복귀하며 12개월간의 월드 투어에 나섰지만,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미 동남부 전진기지 수행기관 모집상설 전시장 운영, 바이어 발굴·매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9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돕기 위해 미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마그놀리아 항공 아카데미신규 통합과정 교육생 모집  귀넷 소재 항공학교가 차세대 항공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귀넷 카운티 브리스코 필드 공항에 위치한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