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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급증 ‘빚 대란’ 신용카드 부채 1조달러

미국뉴스 | 경제 | 2023-11-08 09:08:16

빚 대란, 신용카드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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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5.78% 사상최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 액수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또 3분기 가계부채는 17조2,900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하는 등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뉴욕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올해 신용카드 관련 부채는 1조8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40억달러나 증가해 199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지원금이 끊겼는데도 불구하고 씀씀이가 줄지 않으면서 빚이 늘어난 것이다.

 

뉴욕 연준은 “신용카드 부채가 3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3분기 강한 소비자 지출과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이 빚으로 소비를 충당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높은 수준의 학자금 대출 빚을 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즉 30~39세 사이의 대출자 사이에서 연체가 늘었다. 또한 신용카드 연체율은 특히 저소득 대출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3년간 보류됐다 다시 시작된 학자금 대출 상환과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자동차 가격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뉴욕 연은은 설명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2조1,400억달러,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은 각각 1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기준 90일 이상 연체율은 총 1.28%로 전년 0.94% 대비 0.34%p나 증가했다. 부문 별로는 모기지 부채 연체율은 0.50%에서 0.72%로, 자동차 대출부채는 2.02%에서 2.53%로, 신용카드 부채는 3.69%에서 5.78%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인들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재정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카드 소지자들은 매달 빚을 지거나 지불을 연체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자의 10%에 가까운 이들이 원금보다 매년 더 많은 이자 및 수수료를 내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최고 5.5%까지 올라가면서 덩달아 뛰었다. 신용카드 연체 금리는 20%를 뛰어넘고 있는데 이 또한 사상최고 수준이다.

 

랜딩트리의 신용 분석가 매트 슐츠는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다른 유형의 대출보다 신용카드의 접근성이 더 높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는 다른 장기적인 재정적 목표를 희생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쓰는 돈은 대학등록금이나 주택 구입비, 세금납부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미국인은 정부가 제공하는 몇 가지 안전망, 특히 대규모 부양 자금 투입으로 혜택을 누렸다. 이로 인해 많은 가구가 현금을 비축하게 되어 일부 카드 소지자가 전에 보지 못했던 신용카드 잔액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가 코로나 시절 이후에도 초과 저축을 점차적으로 소비하면서 잉여 저축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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