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합병 최대 고비 넘겼다…‘메가 항공사’ 진입 속도

미국뉴스 | 경제 | 2023-11-03 09:20:0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메가 항공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시아나 이사회 ‘화물매각’ 가결

합병 최대 고비 넘겼다…‘메가 항공사’ 진입 속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8부 능선을 넘었지만 나머지 2부 능선은 더 험준할 것으로 전망도니다. 아시아나 이사회가 2일 화물 사업 매각을 진통 끝에 통과시키면서 공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 넘어갔다. 하지만 실제 화물 사업을 인수할 항공사가 나와야 하는 ‘전의 전쟁’이 시작되고 마지막 난관인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도 남았다.

 

EC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한국~유럽 화물 지배력 완화였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기 매각 등을 EU 경쟁 당국에 제안했지만 EC는 이 방안을 모두 거절하며 결국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파는 데까지 왔다. 이마저도 불완전한 시정 조치안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할 기업을 찾아 거래 종결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수 의향 기업이 나타나더라도 EC가 이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1월 말께 EC의 승인 여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까지 화물 사업을 인수할 기업을 찾아야 하는 큰 과제가 생긴 셈이다.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도 남았다. 쉽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국의 경우 5월 한 외신에서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사 합병 법인이 미국과 한국 간 여객과 화물 운송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미 법무부는 올 3월 미국의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기업결합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와의 대면 만남에서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당국을 상대로 양사 기업결합이 미국 항공 시장 내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미 노선은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위의 시정 조치가 이미 내려진 점 등이 기본 주장이다. 뉴욕·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등 양사의 북미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들이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는 것도 대한항공의 주장이다. 국내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실제 미국 뉴욕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미국 경쟁 당국도 화물 문제를 지적한다. 한국과 미국 기업들은 항공 화물기를 통해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제품을 실어나른다. 미 당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미국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화물 운송 가격을 인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대한항공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가 제3의 기업에 인수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일본 경쟁 당국은 상대적으로 쉽게 양사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본 노선은 이미 국내 LCC들이 대거 진입해 경쟁이 활발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 당국과의 시정 조치안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신고서를 제출한 후 내년 초 심사 종결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EC가 요구한 시정 조치안이 최종 제출됨에 따라 아시아나의 자금 수혈에도 숨통이 트였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계약금 3,000억원, 중도금 4,000억원과 최종 인수 결정 시 8,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이 묶여 있었는데 시정 조치안이 제출되며 아시아나는 투자금을 쓸 수 있게 됐다. EC 승인이 나지 않더라도 최종적으로 아시아나는 1,500억원을 가져가는 구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은 고용 승계와 유지를 조건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양사 간 자금 지원 합의 체결로 아시아나에 유동성 지원이 이뤄져 아시아나의 경영상 어려움도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또 변심…농장·호텔서 불법이민 노동자 단속 재개 지시
트럼프 또 변심…농장·호텔서 불법이민 노동자 단속 재개 지시

언론 “업계 의견 수용했다가 백악관 이민 강경파 주장에 마음 돌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단속에서 농장과 호텔 등 이민자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제외하라고 지시했

코로나19 새 변이 유행 ‘면도날 베는 듯 목 통증’

캘리포니아에서 면도날로 목을 베는 듯한 극심한 인후통을 유발하는 새로운 코로나19 하위 변이 ‘님버스’(NB.1.8.1)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교회 등 종교시설 태양 에너지 큰손 부상
교회 등 종교시설 태양 에너지 큰손 부상

조지아서 최근 도입 교회 급증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조지아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이 큰손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17일 신문에 따르면 던우

조지아 소득세 추가 환급 일부 지체
조지아 소득세 추가 환급 일부 지체

주세무국 “순차적 지급 중” 이달초부터 지급되고 있는 조지아 주민 소득세 환급금이 일부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조지아 세무국은 “현재 환급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19일 '준틴스' 연방공휴일, 민간기업은
19일 '준틴스' 연방공휴일, 민간기업은

관공서 및 은행 19일 휴무민간 기업은 선택적 휴가 6월 셋째 주 목요일인 19일은 연방정부와 조지아 주정부가 지정한 ‘준틴스’(Juneteenth) 공휴일이다. 2021년 조 바

“입주만 하면 뭐든지 다 해 줄게”
“입주만 하면 뭐든지 다 해 줄게”

애틀랜타 도심 ‘191피치트리 타워’입주 희망기업에 건물 개명권까지   애틀랜타  도심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 건물이 임차인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과 함께 건물

한인 미술협, 광복 80년 특별전시회 개최
한인 미술협, 광복 80년 특별전시회 개최

작품 30점 전시, 한복 인형 전시도7월 14-25일, 존스크릭 아트 센터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틀랜타 한인미술협회(회장 이병근)가 주최하는 특별 전시회 ‘광복 80: Celeb

귀넷 암약 대규모 아시안 절도조직 검거
귀넷 암약 대규모 아시안 절도조직 검거

중국∙동남아계 추정 10명 체포전자기기 등 피해액600만달러 귀넷을 주무대로 한 대규모 절도 조직이 검거됐다. 체포된 조직원들은 모두 아시아계로 피해규모는 600만달러가 넘는 것으

연방상원의원 협박 둘루스 남성 기소
연방상원의원 협박 둘루스 남성 기소

폭력 암시 음성 메시지 남겨    두 명의 연방상원의원에게 폭력을 암시하는 협박성 음성 메시지를 남긴 둘루스 20대 남성이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16일 연방 법무부 발표에 따

〈포토뉴스〉 대전중고 동창회 상반기 야유회 개최
〈포토뉴스〉 대전중고 동창회 상반기 야유회 개최

애틀랜타 대전중고 동창회(회장 노흥성)는 지난 14일 정오 스와니 크릭 파크에서 2025년 상반기 야유회를 갖고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연락처=노흥성 회장 470-2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