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전망 비웃듯 소비 멈추지 않는 미국인들… 이유는?

미국뉴스 | 경제 | 2023-11-02 08:58:10

소비 멈추지 않는 미국인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SJ, 저축 등 5가지 이유…일자리 낙관·소비관 변화도

 

 미국인들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소비관도 바뀌면서 필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는 마다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미국인들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소비관도 바뀌면서 필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는 마다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미국인들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콘서트장이나 영화관에 데려가고 값비싼 여행을 주저 없이 예약하고 있다. 또 자동차를 사거나 주거비용과 외식비도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했으나 이런 강한 지출로 인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미국인들은 이런 소비 추세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다섯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제 위축을 예상하기도 한다며, 미국인들의 높은 소비 습관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징후가 있다고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일부의 경기 위축 경고에도 올해 기대 이상의 지출을 주도한 여러 요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우선, 미국인들은 일자리 전망과 급여에 낙관적이다. 고용주들은 빠른 속도로 급여를 올리고 있고, 실업률은 여전히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 지난 8월 구인 건수는 구직에 나선 실업자 수를 300만명 이상 초과했다. 9월 임금 상승률은 4.2%로 견고해 인플레이션 3.7%를 앞섰다.

 

두 번째로는 낮은 모기지 금리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다. 주거 비용은 2021년 이후 계속 높아져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8%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많은 이가 여전히 낮은 모기지 금리를 누리고 여분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팬데믹 시작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미국인들은 가계 자산을 활용해 총 2,800억달러를 벌었고 재융자를 통해 약 1,200억달러를 절약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플레밍은 모기지 주택의 약 90%는 이율이 6%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또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3분의 2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세 번째로, 팬데믹은 저축할 기회를 줬으며 많은 사람이 여전히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추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1년 8월까지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 더 많은 2조달러 이상의 저축을 했다. 팬데믹 때 모아뒀다가 남은 저축액 추정치는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1,900억달러에서부터 컨설팅업체 RSM이 보는 4,000억~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네 번째로는, 여유 있을 때 사 두자는 소비 행태가 퍼지고 있다.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경제 전망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사람들은 자기 돈이 너무 빨리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느껴서 지금 그것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을 거치면서 30~40대 등은 또래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본 후 지출에 대한 접근법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지출에 신중하게 접근했으나 이제는 돈을 더 적게 벌더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임원 교육 사업을 하는 42세의 어맨다 밀러 리틀존은 WSJ에 “하루 종일 고객을 위해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들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사람, 그 이상이 되고 싶다”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소비 습관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징후도 여럿 있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약 60%는 올해 비상 시 저축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상무부는 미국인들이 9월에 소득의 3.4%를 저축했는데 이는 2019년 가을에 저축한 비율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택과 자동차를 사거나 대출에 더 큰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장기 금리는 이제 미국인들의 현 소비 행태를 위축시키는 지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