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퍼붓는 총탄에 아이들 보호하다가…할아버지 총기난사로 비극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10-27 09:45:11

아이들 보호,할아버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메인주 루이스턴 주민들, 이틀째 공포에 떨어…직접 총기 들고 다니기도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수십명 사상(루이스턴 AP=연합뉴스)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수십명 사상(루이스턴 AP=연합뉴스)

동부 메인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하루 아침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26일 영국 BBC 방송은 전날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순간 아이들을 보호하려다 사망한 할아버지의 사연 등을 보도했다.

지난 25일 메인주 루이스턴 시내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나 이틀째 잡히지 않은 상태로 경찰과 대치 중이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유족들의 전언으로 희생자들의 사연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은 당시 총알이 퍼붓던 볼링장에 있던 76세 남성 밥 바이올렛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유족들이 전했다.

부인 루시도 총격으로 다쳤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전직 정비공으로, 은퇴 후 볼링으로 시간을 보냈으며 수년 전 청소년 볼링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손자들도 볼링 게임에 참여시켰다.

손주들이 볼링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새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도 했다.

유족 중 한명은 "그는 아이들 모두를 사랑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평생 루이스턴에 살면서 지역 사회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주변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식당 종업원 조셉 워커(56)는 당시 용의자를 쫓아가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버지 리로이 워커는 총격 발생 14시간 후에 아들의 사망 통지를 받았다며 아들이 용의자를 쫓아가려다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리로이 워커는 "우리 중 누구도 잠을 자지 못했다며 "밤새도록 깨어있었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배달원, 볼링장 직원 등도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아직 용의자가 붙잡히지 않아 평화로웠던 루이스턴 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로 지목된 미 육군 예비군 중사 로버트 카드(40)를 추적 중이며 루이스턴 지역에 자택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가 무장 상태이고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지만, 인구가 2020년 기준 3만7천명으로 많지 않은 데다 주민들끼리 대부분 서로를 아는 사이라 이번 사건의 충격이 더욱 크게 감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루이스턴 시의 거리가 조용했고 가게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문을 연 가게 중 한 곳에서 만난 주민 헤더 설로는 "이곳은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는 곳이고 이런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말 무서웠다. 경찰차 50대가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가게에서 만난 헌터 카처(12)군은 형 저스틴(22)이 총격을 네 번 맞아 현재 중환자실에 있다며 "그가 4발의 총격을 받았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을 직접 지키기 위해 총기를 꺼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차에 있던 돌격용 자동소총을 꺼내 보여주며 "이것은 공동체가 직접 자신들을 돌보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주민이 현재 총기를 휴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체포영장 집행 후 입장 표명…"이 나라 법이 모두 무너졌다""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 발부…불법의 불법의 불법 자행"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헌정사상 처음…무장한 계엄군 국회 봉쇄·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혐의질문지만 200여쪽 방대…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 2명이 직접 조사할 듯"불법수사" 尹, 진술거부권 행사 전망…48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조앤나 조 총무, 엘리사벳 지 회계 선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회(회장 김문희)는 13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2025년 첫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LA 화재 복구 난항에 애틀랜타 지원 기부물품· 기부금·대피 장소 마련 등  최근에 일어난 LA 산불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