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재정적자 확대·고용 호조 영향… 월가 “7%까지 가능”

미국뉴스 | 경제 | 2023-10-23 08:57:24

재정적자 확대·고용 호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국채금리 16년만에 5% 돌파

 

전 세계 자산 가격의 벤치마크가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한 것은 ‘2개의 전쟁’에 따른 미 국채 발행 증가와 여전히 양호한 미 경제 지표, 그에 따른 긴축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국채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Higher for longer)’이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국채금리 7%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9일 미 경제 방송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기야 이날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채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 및 자동차 대출부터 기업 인수 자금 조달 비용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전날 8%를 돌파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미 경제 지표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기간 프리미엄 상승 등을 꼽았다. ‘월가의 황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금리가 7%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시장의 경계감은 극도로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파월 의장의 말처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연체율 증가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19만 8,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21만 건을 하회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진 것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주요한 배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은 1,0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의회에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늘면 국채 가격은 하락(국채금리 인상)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가 올해 발행한 국채가 이미 1조8,000억 달러에 이르고 연말에는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월가는 국채 시장이 공급 측면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매입을 축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보유 규모는 8,054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4억 달러 감소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채 시장에서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 또한 투자자들의 수요 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투자 리스크에 대한 보상으로 얻는 추가 수익률을 말한다.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불안과 유가 전망,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경제 지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장기물 국채에 대해 더 많은 보상(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은 경제 전반의 체력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장기 투자를 하려면 수익률이 좀 더 높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재정 적자나 양적 긴축에 대한 고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