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주식·채권 6대4 비율 투자’… 이제 안 통한다

미국뉴스 | 경제 | 2023-10-23 08:44:08

주식·채권, 6대4 비율 투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작년 -17% 수익률 기록

 

수십 년 동안 미국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던 주식 60%, 채권 40% 비율투자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왜 전통적인 6대4 투자 비율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가?’라는 제하 기사에서 월가의 이 오랜 투자방식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가져왔다면서 고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은퇴계획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재정전문가들은 지난 여러 세대에 걸쳐 6대4 투자전략이 일반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얘기해왔다. 장이 좋을 때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며, 증시가 안 좋을 때는 채권 수익률이 좋아 주식의 손실을 만회해준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는 이 투자방식이 통하려면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은 상승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모두 낮을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장기간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은 주식과 채권 모두에 부담을 주며 이에 따라 투자환경도 달라졌다는 얘기다.

 

월가의 대형 자산 운용사들은 이제 변동성 높은 장세가 펼쳐지면 이에 대비하지 않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이홀드 그룹 분석에 따르면, 6대4 투자전략의 수익률은 작년에 마이너스(-) 17%를 기록, 193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6대4 투자전략의 작동원리는 이렇다. 경제가 둔화하면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업률이 급증하고 소비지출이 감소하며 기업 경영이 안 좋아지면 주가가 하락한다. 이럴 때는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투자자들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경기 침체기에 대출과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금리를 내린다. 이는 장기 채권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수익률(투자자가 채권 매입 시 기대할 수 있는 연간 수익률)을 낮춘다.

 

지난 23년 동안 주식과 채권은 대부분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고금리가 일반적이었던 30년 전에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WSJ은 지적했다.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투자하는 것은 199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고 해리 마코위츠가 수립한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바탕을 둔다.

 

6대4 투자전략은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준 바 있다. 2008년 주택 시장이 폭락하고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등했다. 당시 6대4 전략을 택한 투자자는 주식만 보유한 투자자에 비해 23% 포인트 높은 수익을 얻었다.

 

일부 전문가는 6대4 투자 전략의 대안으로, 투자의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게 유지하더라도 특정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는 것에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 대신 머니마켓펀드(MMF)를 선택하거나 S&P 500 주식의 일부를 해외 주식 또는 소형주로 대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 외에 부동산이나 원자재 등 더 복잡한 투자, 더 위험하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투자로 눈을 돌리라고 권하는 전문가도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