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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전화 에티켓도 진화…‘선 문자, 후 전화’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10-10 09:51:15

스마트폰 시대, 전화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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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의 역사는 약 147년이다. 아이폰 역사는 16년, 약 일주일 전에는 페이스타임 비디오 음성 메일 기능이 처음 소개됐다. 기술 발달과 함께 전화 통화 방식도 변하고 있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스마트 워치로 통화할 수 있고 음성 메일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한낮에도 비용 부담 없이 국제 전화를 걸 수 있는 시대다.  빠르게 변하는 전화 통화 예절에 일부 사용자는 뒤처지는 것처럼 느끼거나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세대별로 암묵적 전화 통화 예절이 다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음성 메시지 사용 감소 추세, 자동전환도 가능

목소리 들려줘야 할 때나, 특별한 경우는 음성 

텍스트나 카톡 문자 보내면 받을 확율 더 높아

공공장소 스피커폰 자제 등 장소 가려 전화 사용

 

에티켓 전문가와 나이별 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2023년에 적용할 수 있는 전화 통화 예절 지침을 알아봤다. 지침은 사용자의 나이와 상대방과의 관계, 통화 내용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상대방과 가까운 관계일수록 덜 엄격하게 적용된다. 엄마와 영상 통화를 할 때 사전 연락 없이 양치질 도중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음성 메일을 남기지 말라

음성 메일은 문자 메시지가 탄생하기 전 시대의 ‘유물’이다. 정확한 내용을 제때 전달해야 한다면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음성 메일을 문자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음성 메일을 들을 가능성보다 문자로 전환된 메시지를 읽을 가능성이 높다.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는 경우나 오디오 메시지 전달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다.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줄 때, 콘서트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친구에게 전할 때, 연인에게 ‘사랑해’라 말할 때 등에는 음성 메일이 안성맞춤이다. 만약 음성으로 전하고 싶은 내용이 길다면 독백 메시지에 적합한 음성 메모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선 문자, 후 전화

통보 없이 갑자기 전화하면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지금 전화 통화가 가능한지, (상대방이)시간 날 때 전화할 수 있는지, 전화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지 등을 전화를 걸기 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어보도록 한다. 자주 통화하는 사람이라면 일요일 오후나 업무 후 등 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알아 두면 좋다.  

사전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는 내용과 표현이 중요하다. 간단히 ‘전화해’(call me)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이 긴급 상황과 같은 느낌을 받기 쉽다. 문자 메시지에 반드시 긴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단지 안부 연락인지를 밝혀야 오해가 없다. 특별한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적어야 상대방이 대화를 준비할 수 있다. 사전 문자 메시지 통보는 영상 통화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갑자기 영상 통화를 걸면 상대방도, 전화를 거는 사람도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 통보 없는 영상 통화는 최대한 삼가도록 한다.  

■전화 가려 받기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도 전화 예절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상대방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다. 식당, 화장실에 있거나 미팅 중이라면 전화기 음소거 기능을 작동시키고 편한 시간에 다시 전화하면 된다.  

갑자기 전화하는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다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자동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지금 통화는 불가능하고 문자만 가능하다거나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유용한 기능이다. 기본 메시지 내용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직접 작성하거나 매번 새 내용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정은 음성으로, 사실은 문자로

많은 경우 반드시 전화 통화를 할 필요가 없다. 전달 내용에 따라 연락 방법을 결정하면 된다. 의견을 나누거나 감정적 표현이 필요할 때는 전화 통화가 적합하다. 개인적인 안부를 묻거나 토론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화 통화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정보 업데이트, 계획 조율 등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할 때는 문자 메시지가 더 적합하다. 만약 문자로 보내기에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길다면 상대방에게 전화 통화로 대체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리지 포스트 공동 대표는 “상대방을 직접 상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로는 싸움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화해할 때는 전화 통화로 하는 것이 문자 메시지보다 더 잘 통한다”라고 설명한다. 

 

■급해도 문자부터

상대방이 전화를 바로 받지 않는다고 해서 끊고 바로 다시 걸면 안 된다. 상대방이 전화를 못 받는 이유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지 않는다고 해서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따져서도 안 된다. 만약 긴급한 상황이라면 전화보다 문자로 바로 사실을 전달하고 기다리면 된다. 

  

■영상 음성 메일을 신중하게 사용하라

음성 메일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영상 음성 메일이 대신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iOS17 업데이트에 페이스타임 통화를 받지 않으면 영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재밌는 발상이지만 누구나 즐기는 기능은 아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 등이) 페이스타임 음성 메일을 남기면 인터넷상에서 친구 관계를 끊는 사용자도 많다.

 

■영상 통화 카메라 위치에 주의해라 

페이스타임, 구글 미트, 줌, 스카이프 등의 영상 통화를 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얼굴 전체가 잘 나오도록 스마트폰 위치를 잘 설정해야 한다. 영상 통화 화면에 이마나 코 등 얼굴 일부만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영상 통화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영상 통화 중 어린 자녀가 움직이는 장면이 나오면 상대방에게 방해가 된다. 영상 통화 중 다른 집안일이 불가피하다면 음성 통화로 전환한다. 

■공공장소에서 스피커폰 사용하지 않기

공공장소에서 스피커폰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에티켓이 아니다. 일반 전화 통화, 영상 통화, 스마트 워치 통화든 공공장소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나중에 통화한다. 이어폰을 사용하더라도 공공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한쪽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된다. 사무실이나 상점 등 붐비는 장소라면 타인의 공간을 배려하고 자신의 목소리에 주의한다. 공공 장소에서 영상 통화를 해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음성→문자’ 전환 기능으로 스캠 거르기 

애플은 iOS17을 통해 상대방이 남기는 음성 메일을 문자로 실시간 전환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통화 내용을 문자로 먼저 읽으면서 전화를 받을지 결정할 수 있다. 예전 전화 자동 응답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화 통화 선별 기능을 통해 사기 전화나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를 피할 수 있다. 아직 생소한 기능이라서 전화를 건 사람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게 만들기 위해서 음성 메일 내용에 신경 써야 할 수도 있다. 

전화 통화는 아직 죽지 않았다. 전화 통화가 전보다 덜 흔하고 여러 사전 준비가 필요해졌지만 여전히 훌륭한 소통 방법 중 하나다.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은 관계 개선과 정신 건강 개선에 좋고 외로움을 달래는 데도 좋은 방법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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