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후 최고 기록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장중 106.8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상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4.5%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6%대로 올라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데 이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부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기준 5%선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환경이 구조적으로 과거보다 높아진 것이라면 5% 수익률을 향하는 게 나쁜 소식인 것만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정부부채와 재정적자, 연준의 양적긴축 등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다른 부분은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